감사하는 마음: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다른 이들은 식상해하는 삶의 소소한 순간에서도 경외감과 기쁨, 황홀감을 느낄 수 있다. 똑같은 노을 지는 풍경을 볼 때도 다른 이들보다 아름다움에 깊이 감동한다. 감사할 줄 아는 이에겐 평범한 일상도 비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 <내면 근력>, 짐 머피 지음 / 지여울 옮김 - 밀리의 서재
“또 감사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지겹네요.”
“뭘 그렇게 감사할 일이 많은가요? 당연한 것 아닌가요?”
결코 지겹지 않습니다. 전혀 당연하지 않습니다.
부와 성공, 그리고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가장 근간이 되는 능력이 바로 감사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의식적으로 계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누가 문을 잡아주셔도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려주셔도 “감사합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음식을 가져다주시거나, 빈 그릇을 치워주셔도 “감사합니다.”
계속하다 보니 이제는 자동으로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웃으면서 인사를 합니다.
돈을 냈다고 감사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커피를 예로 들어보죠. 아침에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요? 일단 돈은 쓸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배도 없죠. 헤엄을 쳐서 커피 원두를 구하기 위해 대륙을 건너야 합니다. 태평양을 건너야겠네요.
태평양을 건너서 원두를 재배하는 마을에 도착했다고 가정해 보죠. 일단 손짓, 발짓을 해서 커피 원두를 제가 갖고 있는 물건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커피 원두를 직접 볶고 갈아야 합니다. 제가 원하는 풍미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챙겨서 헤엄을 치거나 또는 원두를 방수팩에 넣어서 다시 바다를 건너야 합니다.
이런 모든 수고를 단돈 몇천 원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커피 원두를 키우고 수확합니다. 대륙을 넘어서 커피 원두를 유통하는 사람도 있죠. 원두를 맛있게 로스팅해 줍니다. 저는 심지어 현금도 아니고 신용카드를 통해서 커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에도 감사하죠. 애플 페이나 삼성 페이를 쓴다면 감사한 단계가 늘어납니다.
심지어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는 정말 다양한 카페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부터 지역 카페까지 입맛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죠. 캡슐 커피도 있어서 집에서도 쉽게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짜는 아니지만, 제 시간과 노력을 줄여줍니다. 돈만 내면 제가 들일 수고에 비해 아주 헐값에 가깝게 구할 수 있습니다.
비단 커피뿐만이 아닙니다. 주말에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누룽지 오징어순대도 먹었습니다. 오징어순대를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제가 오징어를 직접 낚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이 직접 프라이팬에 구워 주시기까지 합니다. 식용유도 제가 직접 짜지 않아도 되고요.
가장 감사한 건 가족입니다. 항상 제 곁에서 든든하게 저를 사랑해 줍니다. 특히 딸아이는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죠. 아내는 부족한 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누나와 동생도 든든하죠.
당연하게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둘 다 겪어보니 감사하게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 더 많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무시하면 저도 모르게 불평, 불만이 생깁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 모자란 점, 부족한 점만 보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이에겐 평범한 일상도 비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짐 머피”
주말에 속초를 가니 부모님을 모시고 놀러 온 가족이 보입니다. 그분들에겐 당연한 일상이겠죠.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 관절염이 심해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 제겐 그저 부러운 일상입니다.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당연한 일상이 제겐 눈부신 기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병문안을 가도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몇 번이나 반복해도 잠시 뒤에 여쭤보면 이미 잊으셨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인데 막상 현실에서는 허무합니다. 어떠한 감정의 교류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살아계시니 감사합니다. 일방적이라도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저를 잊으셨어도 저는 기억하니까요.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소아과에 다녀왔습니다. 1년에 5번 넘게 입원하던 아이가 이제는 병원에 가서 약만 며칠 처방받으면 낫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소아과가 줄어든다는데 열심히 진료를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가도 아침처럼 친절하십니다.
제가 답글도 안 달고, 글을 올리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도 매일 이렇게 읽어주시는 당신께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하루에 한 편은 올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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