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주인공 알렉스는 요나 교수의 기법인 ‘사고 프로세스’를 완전히 체득하여 종국에는, 과학 이론과 같이 이를 활용하여 어떤 사업의 전략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냈습니다. 저는 이번 편에서도 알렉스의 활약에 놀라웠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생각치도 못하게 가정에서 얻는 인사이트였습니다. 알렉스는 때로는 아내 줄리에게 도움을 받고, 때로는 자녀들과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유니코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아내 줄리는 요나 교수의 기법을 체득하여 부부 상담가로 지난 10년 동안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더골1에서는 단지 알렉스의 상황을 첩첩산중으로 만들기 위한 역할인 줄로 알았지만, 그가 생각하지 못한 점을 짚어줄 수 있는 지혜로운 동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면모는 그동안 차분하게 부부의 문제를 풀어주는 그녀의 역할 덕분에 더골2에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알렉스가 새로운 문제에 당면할 때는 적용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요나 교수의 기법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주어 문제를 해결하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일상적으로 다가오는 일화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와 갈등이 일어날 법한 이벤트도 요나 교수 기법을 이용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오히려 더 돈독해질 수 있었던 일화입니다. 직장이던 가정이던, 그리고 친구 관계에서도 요나 교수 기법은 유효합니다. 결국 그 어떤 상황이던 모두 사람과 사람 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알렉스는 현 상황에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를 데이브의 올드카 구매 이벤트에서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 또한 부자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지는 일화일까 생각했지만, 이는 최종적으로 알렉스와 동료들을 구할 수 있는 타개책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알렉스는 사고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데이브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힌트를 주었을 뿐이지만, 데이브는 공급자인 자신과 허비, 그리고 올드카의 예비 구매자인 허비의 아버지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는 즉, 가압증기사와 고객 둘 다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도록 실마리를 제공한 셈입니다. 이 발상의 전환은 절망에 빠진 스테이시의 가압증기사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겨주었습니다.
저자는 이 일련의 과정으로 더 깊은 뜻을 알리고자 했겠지만, 저는 아주 단순한 지점만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접하는 가장 작은 사회 단위인 ‘가족’ 안에서도, 삶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학습하고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과 일이 별개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