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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Aug 09. 2024

좋아하는 일이 싫어질 때

혹시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 아닐까요



평소 일 중독자라고 불리는 나도 가끔은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낀다는 이 미루고 싶은 감정이 더운 여름, 나에게도 찾아왔다. 



매일 보는 콘텐츠에서는 생산적이고 도전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나도 단 한 시도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멈춰 있으면 안 될거 같은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노션 캘린더에 시간대 별로 할 일을 적어두는 습관이 생겼다. 시각적으로 내가 하루에 한 일들을 보면 오늘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득 이 모든 것이 ‘액션 페이킹’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액션 페이킹이란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목표 달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하는 것, 실제로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딴 짓을 하면서 지체하는 것 



그 때부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굳이 안 넣어도 되는 일들로 빈칸의 공백을 채우는 건 아닐까. 



진짜 내가 해야할 일을 미루는 이유는 뭘까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바람이 부는 여름날의 공기를 마시며 스스로 고민한 결과,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완벽주의가 내 발목을 잡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부터 에너지의 100%가 아닌 80%로 나만의 대충의 기준을 잡고 정 말 해야 할 일들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힘을 빼야할 때 정말 힘을 뺄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믿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를 믿고 오늘도 힘을 빼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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