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기자생활에 보람을 느끼나요?
기자 지망생이 현직 기자에게 묻다-2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과 가졌던 온라인 강의. 그리고 이어진 질문과 답변. 오늘은 두 번째 질문에 답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기자를 하며 보람이나 즐거움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기사 잘 봤다”, “고맙다” 같은 독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지요. 제가 쓴 기사가 독자들에게 파급력을 미쳤다고 느꼈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기자로서 자부심이 생기는데요. 일단 편집 데스크를 거쳐 헤드라인에 기사가 올라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저희 매체는 인터넷 신문이니까 기사에 달린 댓글로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합니다. 기자마다 자기가 쓴 기사 조회 수도 알 수 있어요. 강이나 냇물에 그물을 쳐놓고 고기가 얼마나 잡힐까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물이 촘촘하지 않고 구멍 나거나 허술하다면, 많은 고기를 잡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종이신문들은 상대적으로 그게 어렵죠. 아침마다 활자(종이)로 인쇄해 배포하면 내 기사를 본 실제 구독자가 얼마인지, 또 내 기사를 어떻게 읽었는지 알 수가 없죠. 그렇다 보니 종이신문들이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사를 쓰고 나서 회사와 개인 페이스북에 기사를 링크해 올리거든요. ‘좋아요’나 댓글을 통해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신문의 가장 큰 장점인 기사 댓글이 달리면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즐기는 편입니다.
독자들의 그런 반응은 기자를 보다 성숙하게 만듭니다. 취재에 신경을 써야겠구나, 기사 작성에 신중해야겠구나, 하는 자아 성찰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의 격려와 응원, 충고와 비판, 조언 등이 기자들의 역량을 높이는 자양분이자 충격 요법입니다. 독자는 그저 기사를 읽고 소비하는 ‘객체’라고 평가 절하해선 안 됩니다.
기자라는 탈을 쓰고 독자와 국민(시민)을 우롱하거나, 기만하거나, 우습게 여기지 않는지 철저히 감시하는 '주체'여야 합니다. 그리고 언론사와 기자에게 확실히 반응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저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