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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by 한상권

01. 존재(存在), 늘 제자리에 있는 것들


어느 노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발톱 깍다가 눈물 한 방울.”

“너 거기 있었구나.”

“멍든 새끼발가락.”

(이어령)


늘 곁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내 마음 저 끝에 있는 당신, 그렇게 자리 잡고 있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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