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08212023
≪멀고도 가까운≫은 타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 작가들을 1:1로 매칭해, 네 쌍의 작가들이 5개월간 나눈 대화를 전시의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5개월 간의 여정은 웹사이트에 2023년 7월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카이브 될 여러 형식의 작가들의 대화와 그 안에서 생성될 주제는 2024년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A.I.R. Gallery(여성 작가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비영리 기관)에서 개최한다.
8월은 여름휴가의 막바지 이면서도 9월에 시작할 각종 큰 전시와 아트페어 등으로 마음이 바쁜 달이다. 아니, 마음뿐 아니라 신체의 피로도 휴가와 함께 쌓이는 달이다. 8월은 오히려 주말이 없는 달 같다.
지난주는 ≪멀고도 가까운≫의 다음 사이클 작가들을 선정하기 위해 스튜디오 방문이 이어졌다. 작가들 스튜디오 방문 후, 나는 때때로 몸살을 앓는다. 방문 시간을 2시간 정도로 한정하고 가는데도 언제나 3-4시간 넘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토끼굴에 깊숙이 들어갔다 나올 때면 종종 내가 해체되는 기분이다.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작가들은 때때로 책을 한 아름 안겨주시는데, 책의 무게만큼 책임감과 과제가 쌓이는 복잡한 마음이다. 그리고 나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이번 주는 Bonam Kim과 Lu Zhang의 대화가 올라갔다. 둘은 전시로 보일 작업에 대해 리서치를 하는 중이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전시할 작업이 목적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 아쉽지만, 작가들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보남이 지니고 있는 기이(괴)한 반짝임을 응원해 왔다. 그 감정을 끄집어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 기괴함이 자신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남도 알고 있다. 루는 자신의 파트너,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아우르는 힘이 있다. 예술을 통해 주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공을 들이는 그의 작업은 Rirkrit Tiravanija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둘의 대화는 아래 링크를 통해 읽어볼 수 있다.
https://thefarawaynearby.us/Artists-in-Dialogue
아래는 한국어로 번역해 옮긴 이번 주 레터다.
안녕하세요,
보남과 루의 대화가 업데이트 됐어요. 이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보남,
루,
백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