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진 Jul 02. 2022

놈/nom

#다섯 번째 이야기_  고독의 다른 이름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도 없고,

지금 말 걸어주는 이가 유일하게 그놈뿐이라면

그것은 지독히도 재수 없는 고립인 것이 분명하다.

외로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구덩이에 빠질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면 어떤가?

 

고독은 사방에 널린 놈의 구덩이처럼

언제나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었는데 말이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애써 피하려고만 했다.

 

직면한 고독은 서서히 그 모습을 바꾼다.

두려움과 외로움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변형된다.

그리하여

누군가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당신은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고독의 구덩이에 빠져 보기를 추천한다.

뜻밖의 창조적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작가의 이전글 놈/no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