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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진혁 Jul 04. 2022

그저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자

- 지금 상황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지금 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이 좋든지 나쁘든지, 나의 마음에 들든지 그렇지 않든지, 나로부터 비롯되었든 타인으로부터 비롯되었든 간에, 지금 현재의 상황을 그저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자. 그 어떤 감정도 의미도 부여하지 않은 채로.


사실 연습이랄 것도 없다. 사람 사는 것이 하루하루가 연습이며 또한 실전이기에. 다만 지금과는 달리 추후 정말로 하고 싶었던, 하고자 했던 일을  스스로가 동인이 되어 진행하는 것을 실전이라 보았을 , 단지 의무적으로 주어지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상태에서  연습을 해두자는 의미이다. 나중에는 나의 실수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다가올 것이지만, 지금은  의무라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방파제가 되기 때문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  내가 그 어떤 사람보다도 의사결정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물리적, 심리적 그리고 재정적 상태에 있었을 것이라고. 지금보다는 더 많이 순수했던 시절 막연히 상상하던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불만족스러운 수준보다는 훨씬 더 나은 수준의 삶을 영위했을 것이라고. 지금 나의 상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어떤 사건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의 초라한 잣대로 그것을 해석하고 의미를 두는 데에 시간을 소진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나의 자아를 내려놓고, 그저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자. 나를 감싸고 있는 사람, 장소, 행위 등 모든 환경 속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자. 그저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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