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 객관화가 어려울까?
자기 객관화(Self-Objectification)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을 주관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제3자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기 객관화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행동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됩니다.
자기 객관화는 단순한 자기비판이나 성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우리는 더 나은 판단을 내리고,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면에서 완벽한 객관화는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관에 갖혀서 살기 때문 입니다. 모두의 주관이 모인 평균이 객관도 아니고 또는 그 주관들이 합이 맞지 않을 경우도 많기 때문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대한 우리주위의 반응과 시선을 알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자기객관화라고 하겠습니다.
뛰어난 리더십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뛰어난 자기 객관화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단점이 무엇인지 좀더 정확히 인지하여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서 업무에서 그리고 관계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독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왜 그럴까요?
비판을 잘 받아들이지 않음: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 외부로부터의 비판을 방어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회피합니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음: 지나치게 낮은 자존감이나 과도한 자존감도 자기 객관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며,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게 됩니다.
경험부족(소통부족) : 자신을 객관화 할수 있는 커뮤니티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경우 발생합니다. 우물안의 개구리라 할수 있습니다. 자신을 비출수 있는 거울이 작으니 당연히 자기 객관화가 잘 안됩니다.
사실 위의 결과들은 근원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결과라 할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어떤 현상들로 인해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사회속에 두기보다는 혼자 있게 되고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되니 피드백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입니다.
인류 최초의 철학자라 할수 있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한 이 말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명언 입니다. 사실 모든일의 시작은 나 자신을 아는데서 시작하기 때문 입니다. knowing myself(나 자신을 아는것)가 자신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자 남을 이끄는 원천 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이끄는 힘이 있는 사람은 남을 이끌 힘도 생깁니다.
자존감의 문제로 치환하여 자기객관화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 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입니다. 너무 확대과장하지 않고 너무 축소비난하지 않는 상태라 하겠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기객관화가 어렵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두가지 형태로 드러납니다.
회피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자체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을 객관화하는 그 자체를 피합니다. 계속 다른것을 자기위에 채우고 시선을 돌림으로 고통을 피하는 것 입니다. 이럴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할수 있습니다. 자신을 영원히 피할수는 없거든요. 순간순간 자신으로 돌아와 우울해졌다가 다시 회피하여 현실을 잊을때는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나르시즘 : 나르시스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거만하고 자존감이 높아보이는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속은 사실상 문드러져 있습니다. 자신의 속을 들키기 싫어서 자신을 확대과장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외부에 드러내기 보다는 치장된 악세사리들로 자신을 이루어가려 합니다. 좋은 학벌, 좋은 옷, 외모, 좋은 차 등등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력적일수 있으나 관계를 맺는 순간 파괴적인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위의 사례들은 자신의 자존감이 낮은 것을 베이스로 자신이 삶을 파괴적으로 이끄는 패턴을 이야기 한것 입니다. 살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여 훌륭하게 관계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도 보구요. 그리고 여전히 자존감은 낮지만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봅니다. 사실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는 어렸을때 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학창시절의 경험이 한사람의 자존감의 베이스를 형성 합니다. 이것이 감정처럼 일시적이 형태로 있다가 다시 좋아지기 보다는 감정의 수면밑에 잠잠히 있다가 특정 상황이 되면 버튼이 눌려서 분노하거나 자기학대하는 형태로 드러납니다. 일종의 기질과 같은 상태라 이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것은 거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바꿀수 없는 어릴때의 환경이 다소 어둡더라도 이를 기반으로 놀라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들의 기질은 여전히 비관적이고 어릴때의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향력 있고 매력적 입니다.
상처와 트라우마는 가능하면 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발생한 인생의 아픔들에 건강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실천하고 꾸준히 적용한다면 파괴적이지 않고 풍성한 인생으로 나아갈수 있다 생각합니다. 자기 객관화, 자기성찰이라는 주제로 좀더 딥하게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아로 들어가는 맵을 같이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