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결국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람은 매 순간 몸과 마음이 수시로 변화한다. 때문에 고루한 반복성을 지루해하는 반면, 관성의 법칙처럼 안정성 또한 추구한다. 때문에 지속적인 일관성으로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를 필요로 하듯이, 다 큰 성인이라도 여전히 마음 한편에 머무를 태곳적 본성은 버팀목과 같은 애정을 내심 바라는 지도.
그러나 어떻게 하면 한결같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사람은 결국 변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고로 영원한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희귀한 동경일 수밖에.
변화의 폭이 크면 불안정할 것이고, 그렇다고 마냥 일률적이기만 하면 그것대로 지겨워지지 않을까. 늘 새로우면서도 안정성을 갖춤이라, 애초에 사랑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보니 실로 어려운 숙제 같다.
결국 만사가 그렇듯 당연한 건 없으니 사랑 역시 노력과 최선이 필요한 부분이겠지. ‘나’와 ‘너’가 만나서 이룩한 ‘우리’만의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