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 씨는 항상 1등이야!"

2025년 08월 19일 (화)

by 이선하

오늘따라 여러 회원들로부터 노력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아 얼떨떨했다. 그중 초급반부터 함께 해온 한 어머니가,


"선하 씨, 선하 씨는 항상 1등이야!"


라고 외쳤는데,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너의 노력을 알아본다는 말이 그렇게 고마웠다. 오래도록 단절되고 고립된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인 줄 어떻게 알고서.


이 맛에 새벽 수영한다. 데헷.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하고, 선하는 열심히 돌핀킥을 찼다.




하필 1번 주자인 날에 역대급 대시라니… 강사의 얼굴에 채 감추지 못한 악마의 미소를 나는 보고야 말았다. 강사들 공통점: 대시를 시키면 기분이 좋아 보인다.


70이니 80이니 하던 수치는 거리 비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강도(속력)였다. 사실 100% 전까지는 25m씩 끊지 않고 바로 이어가야 했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요즘 크롤링 스트로크에서 캐치와 킥만큼이나 호흡 역시 급부상한 고민거리다.


원체 속도가 느린 내가 당연히 다음번엔 뒤로 빠질 줄 알았는데, 강사는 웬일인지 그냥 두었다. 죽을 것처럼 힘들었지만, 결국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자꾸 앞순서에 서야 조금이라도 더 늘 테니까.


그래도 오늘 대시 덕분에 그동안 모호하기만 했던 캐치-풀 감각이 아주 쬐끔은 잡힌 듯하다. 다만 발차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놈의 둔근은 대체 어떻게 해야 자극이 될까. 우람한 주제에 힘 한 번 제대로 못 쓰는 빵뎅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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