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과연 정글일까?
그렇다. 정글도 직장도 다양한 성향과 목적을 지닌 생물들의 집합체이다.
나는 일곱 개의 조직을 거치며 다양한 상사와 동료들을 만났다. 그 중 누군가와는 마음이 통하여 친구가 되었고, 누군가로부터는 상처를 받았다.
정글에는 수 많은 동물이 있다. 그 중의 제왕은 누구나 알듯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류이다. 하지만 그들도 쉽게 공격하지 못하는 동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거대한 코끼리와 하늘을 나는 새이다.
어느 주말 아침, 나는 동네 작은 커피숍에서 우연히 호랑이, 코끼리, 새가 그려져 있는 그림 액자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문득 내가 직장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을
그 세 가지 동물에 비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호랑이는 용맹하나, 사익을 추구하고 지배와 성취를 우선으로 한다.
코끼리는 힘이 세나, 주변 동물을 해치지 않고 공존한다.
새는 작고 보잘 것 없으나, 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독립적이며 자유롭게 비행한다.
지금 여러분은 직장 내에서 어떤 모습의 사람인가?
승리를 목적으로 한 호랑이의 발톱을 갖고 있는가?
묵묵히 나의 일을 수행하고 타인과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코끼리의 성격을 닮았는가?
아니면, 조직에서 벗어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새를 꿈 꾸고 있는가?
개인마다 타고난 성향과 환경, 인생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모습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잘 알고,
나와 어울리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슴을 사냥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멋있다고 해서, 나도 그처럼 살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없다면, 과정에서 후회를 느끼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직장 10년 차까지 나는 정글의 왕 호랑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코끼리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때가 되면 새가 되어 비상할 꿈을 꾸고 있다.
혹시 호랑이 굴에서 사는 삶에 지친 이들이 있다연,
코끼리의 삶을 살아볼 것을 추천한다.
최선을 다해 나의 힘(역량)을 키우되,
불필요한 경쟁심은 줄이고 주변 동료들을 배려한다면,
한결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조직에서도 호랑이보다 코끼리 같은 인재들을 원하고 있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여러분과 나누며 짧은 글을 마친다.
"강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마음이 따뜻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