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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May 14. 2024

격변하는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딥마인드 알파고부터 Chat GPT까지

[자각]

2016년 3월, 바둑 세계 챔피언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간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4대 1, 알파고의 승리였다. 이 사건은 AI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복잡한 전략과 직관이 필요한 바둑에서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을 능가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AI가 실험실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왔음을 공표한 것이다. 당시 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국을 지켜봤던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탐구]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바야흐로 AI가 대세로 떠올랐다. 2000년 닷컴 열풍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니 그 이상으로 AI는 여러 방면에서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샘 알트만이 이끄는 OPEN AI의 Chat GPT다.  



Chat GPT는 AI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만 해도 업무를 볼 때 Chat GPT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자료 리서치 같은 경우 예전에는 일일이 관련 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찾은 뒤 읽고 정리했다면, 이제는 그 모든 과정을 Chat GPT를 통해 매우 짧은 시간에 해낼 수 있다. 리서치뿐만 아니라 번역, 요약, 코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업무 능률이 올라갔고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Chat GPT5.0은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가 된다.


이런 AI 머신러닝을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 데이터들을 연산할 반도체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두가 아는 것처럼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AI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엄청난 양의 반도체를 주문하고 있고 이는 여지없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당장 내일의 주가를 예상할 수 없지만, 보다 긴 호흡으로 AI가 더욱 보편화되었을 시점을 상상한다면 무엇을 해야 했고, 해야만 할까? 



실생활에서 AI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은 바로 자율주행이다. 테슬라의 FSD는 어느덧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v12.3.3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다. v11을 넘어 v12가 되면서 눈에 띄게 자율주행 성능이 발전했다는 해외 테슬라 유저들의 리뷰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람도 운전하기 어려워하는 난코스에서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알아서 주차까지 한다.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빈도는 0에 수렴할 정도로 줄었다. 더 놀라운 점은 E2E(End-to-End) 방식으로 바뀌며 version의 업데이트 주기도 확연히 단축되어서 요즘은 2~3일에 한 번씩 새롭게 FSD의 version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일론의 말 대로 자율주행의 시대가 머지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일론머스크는 인터뷰에서 AI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력 설비가 많이 필요하고, 이는 변압기의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현재 LS ELECTRIC을 비롯한 국내 중전 3사의 주가가 상승세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약 30년만에 돌아온 북미 노후 변압기 교체 주기도 변압기 수요를 크게 자극했겠지만, 더 거대한 물결은 아마도 AI시대가 가져오는 어마어마한 전력량에 대한 니즈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 세대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AI라는 거대한 운명적 파도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언가 세상에 큰 변화를 줄 만한 것이 나타나면 대중의 반응은 매번 비슷하다. 처음에는 그저 비웃고 무시한다. 나중에는 의심하고 반대 논리를 주장하다가, 결국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1904년의 뉴욕 vs 1917년의 뉴욕 



자동차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시끄럽고 덜덜거리는, 연료도 금방 떨어져서 멀리 가지도 못하는 흉물을 왜 타냐는 반응이었다. 1904년의 뉴욕의 거리는 마차만 돌아다녔다. 그러나 1912년을 기점으로 자동차가 마차보다 많아졌고, 1917년 뉴욕의 거리에선 마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 2007년 아이폰 공개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역시 코웃음을 쳤다. “무식하게 생겼네..”, “무게도 상당할 것 같다..”, “PDA같다..” 이후 애플은 나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이 되었고, 스티브잡스는 새로운 무한의 생태계를 만들었다. 우리는 그 생태계 속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 생태계는 계속 진화하며(애플은 흔들릴지 몰라도) 우리를 계속 머물게 할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서 살아가는 최초의 인류인 우리는 현상을 관찰하고, Singularity를 열고 있는 인물과 회사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의미 있게 행동해야 격변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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