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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Oct 08. 2024

AI시대의 재생에너지의 역할 및 빅테크 동향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발전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의료, 금융, 제조업에서부터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는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AI 성장은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장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수요 증가는 환경 문제와 직결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AI 시스템이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때, 재생에너지는 AI의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글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의 AI 기술 적용 사례와 RE100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AI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논의한다.



AI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 현황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특히 딥러닝과 같은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모델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들이 소비하는 전력은 2022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AI 시스템의 성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재생에너지는 이 문제의 핵심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그래프 출처 : IEA, 동아일보


테슬라와 엔비디아: AI와 재생에너지의 융합 사례


테슬라의 AI와 에너지사업

테슬라는 FSD(Full Self Driving)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 기술과 메가팩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고성능 AI를 활용하여 도로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차량의 주행을 제어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당연하게도 높은 연산 능력과 전력 소비를 요구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러한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Supercharger)에는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산업용 ESS 및 재생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ESS 사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 테슬라의 ESS 설치량은 68GWh로 전 세계 점유율의 50%를 달성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AI와 에너지 효율화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통해 AI 연산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에 필수적인 이러한 GPU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지만, 엔비디아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DGX 슈퍼포드(SuperPOD)’ 시스템은 AI 훈련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기존의 시스템 대비 30% 이상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AI 모델을 더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또한 RE100 캠페인에 참여해 자사의 모든 운영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엔비디아는 전체 사무실과 데이터센터의 76%를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운영중이다. 



AI와 에너지사업의 상호보완적 역할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대기업은 물론, AI와 관련된 주요 기업들도 이 운동에 참여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RE100 참여를 통해 자사의 모든 운영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RE100은 AI와 재생에너지가 어떻게 상호 보완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AI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반대로 재생에너지는 AI 시스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

데이터센터는 AI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곳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AI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말했듯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있다.


2. 스마트그리드와 AI의 융합

AI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AI가 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수요 예측과 관리에 기여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변동성을 AI가 예측하고 조정함으로써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3. 에너지 저장 기술의 발전

재생에너지의 또 다른 과제는 에너지 저장 문제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후 조건에 따라 에너지 생산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AI 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테슬라의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전력 사용 및 저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돕고 있다.


출처 : NEXTERA ENERGY


AI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필연적으로 에너지 소비 문제와 맞닿아 있다. 재생에너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AI의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 스마트그리드와 AI의 결합, 그리고 에너지 저장 기술의 발전을 통해 AI 시스템의 성장은 더욱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생에너지와 AI의 융합은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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