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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근 Aug 23. 2021

농촌에서 살아갈 좋은 집터 선택법

귀농 귀촌 준비 이야기

오늘은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집터 알아보는 실습의 현장에 왔다


농촌의 집은 농촌문화유전자로 마련해야 한다

농촌에서 내가 살아야 할 좋은 집터 찾아내는 방법 선조들의 지혜에서 그 답을 찾아보다


선조들의 문화중 새로운 농촌의 삶터가 될 좋은 집터의 운명은 물과 바람에게 있었다


풍수문화가 그것이었고 집터에 들고나는 물골과 바람골이 좌우의 기둥이었다

집의 기운을 내는 바람골과 물골의 기운은 어떻게 알아냈을까?


농촌에 와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집은 가장 먼저의 고민이다

어느 지역을 선택하던 정착 여정의 큰 정거장이 몸과 마음을 들여놓을 집이기 때문이다


선조들은 집터를 고를 때 물과 바람의 기운을 살폈다

물과 바람은 자연의 기운을 나르는 운반기구 수레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풍수라는 말속에 자신과 궁합이 맞는 물과 바람을 넣었다


집을 들고 나는 물은 웃물과 아랫물이 있었다 아랫물은 수맥이고 웃물은 집 주변을 흐르는 개울이나 또랑 또는 냇물이었다

땅속에서 흐르는 계절마다의 자연 기운이 집에 잘 들고 나오는 것은 마치 혈관 속 피가 막히지 않고  잘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이는 집에 물기운이 머물러 뭉치지 않아야 좋은 집터였다 그것을 잘 알아내는 방법은 집 주변에 미나리가 잘 자라는 습지의 존재 여부로 판단했다


웃물은 수많은 생명들의 기운에 상관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집 주변의 개울이나 또랑에 개구리, 피라미 물방개 등등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가가 판단의 기준이었다


그다음 집터의 바람골은 순한 바람이 들고 나는가였다

기가 센 바람은 사람에게 풍을 맞게 하여 병이 나게 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알아보는 방법은 아침 점심 저녁에 마당이 될지 점에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그 위에 젖은 쑥대를 얹어 연기가 나면 주변에 있던 나방 벌레 같은 것들이 모여들거나 도망가면 그곳에 생명을 내는 순한 바람이 지나간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연기가 나가는 쪽에 대문의 위치를 정하고 연기가 한동안 머무는 곳에 장독대의 위치를 정했다


이러한 모든 행위들은 자연 속에 들기 위함이

었고 그것을 본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이 동네 구성원으로 마을 공동체의 공공재인 자연 속의 착한 한 조각을 얻는 동의를 받는 것이었다


이웃사촌은 엄청난 자기 성찰과 낮은 자세의 무한투자로 얻어지는 평생의 자산이다


대궐 같은 집이나 초가 삼 칸이나 마을공동체의 똑같은 개별 우주공간이었던 것은 따로 같이 양택 명당에 자리했기 때문이었다


농촌의 삶터 하나 얻는 것은 삼대 적선 후에나 바라볼 일이다는 선조들의 문화는 도시 유전자의 도전의 대상이 아니다


농촌문화는 비무장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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