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구름을 보면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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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구름이 왔다 갔다 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금방이라도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내릴 것 같다. 이 모습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고, 이렇게 구도를 잡아 봤다. 건물과 나무가 절묘하게 좌우를 지켜줘 멋진 그림이 나온 듯하다. 사진을 보면서 나도 흥감해 있다.



진한 색채를 지닌 구름들이 마구 흐르고 있다. 어디에서 그들을 내려놓을지는 내 소관이 아니다. 그냥 바라보면서 구름의 무게에 1푼의 마음을 얻을 뿐. 내가 그들의 조화에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구름이 어디에 비를 뿌리던 우리는 그 비를 피하고, 거두고, 사용하고, 도움을 받고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리라.



비가 되는 진한 구름들을 만나며 오늘도 행복감에 젖는다. 물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은 생명이 되는 모양이다. 이 하늘 아래에서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내 마음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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