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평소 손에 음식이 묻거나 입안의 음식물이 보이거나 하는건 매우 싫어하는 빵득어린이. 나름 자신만의 청결 기준이 있는데 코딱지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관대하다. 작년 소파를 교체하며 주의 사항을 알려줬다. 이전 소파처럼 구멍을 내거나 음식물을 묻히지 말자. 또한 코딱지도 안된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소파 위 벽지부분에 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무심코 넘겼는데 자세히 보니 그 수가 상당하다. 아예 날짜까지 적어넣지 그랬냐는 소리가 목구멍 끝까지 올라왔지만 참고 물었다. ‘누가 치워야할까?’ ‘내가 치우거나 엄마가 치워야겠지.’ ‘아니, 니 코딱지는 니가 치워야지.’ 그랬더니 집게로 치워보겠단다. ……그냥 내가 치우기로 했다. 허다하다 코딱지 컬렉션이라니… 낮에 속상한 일이 있었다니 참아줬다. 열심히 닦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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