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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바람솔솔 Sep 19. 2020

대기중인 하리보

급속 당 충전

퇴근 후, 바이올린 레슨을 갔던 날.

월차를 사용한 직원 때문에 유난히 바빴던 그런 날.


퇴근할 땐 한없이 가벼웠던 몸과 정신이

시간이 지날 수록 흐려지고 무거워짐이 느껴지는데

레슨은 받아야하니 총체적 난국.


카페인 중독자에게 아메리카노는 그저 물과 다름이 없고

당장 내 신경들을 깨워 줄 당이 필요한데

마침 구세주처럼 바이올린 선생님이 살포시 내민

<하리보>




오와 열을 맞춰 내 입속으로 골인.


그래, 이맛이지.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느낌과 함께

다시 한번 더 힘을 내어

오늘의 마지막 외부 일정을 마무리 해낸다.


다이어트는 잠시 머릿 속 한켠으로 미뤄둔건,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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