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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Oct 10. 2021

물별

서덕준


물별 흔들리는 강둑에 앉아

나는 나를 탓하며 잠깐 다녀간 사람의 마음을 생각했지


활자만 더듬다가 끝나버린 녹슨 마음

나도 모르는 사이

저문 별 잃은 저녁


숱하게 휘청이는 동안에

마음의 살갗이 다 무너진 줄도 모르고

끝나고서야 내가 폐허인 것을 알았지.


/ 서덕준, 물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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