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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멘텀 Sep 26. 2023

상담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법

솔직한 자기 오픈을 통해 내면의 힘 얻기

도움을 구할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 있다. 지금의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다. 우리는 그 순간을 잘 포착해서 어려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길은 있다. 사람에게 묻는 것이다.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 상황을 이야기하면 된다. 그럼 새로운 길이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막힌 길이라 생각했는데 이내 나만의 샛길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 원해서 새로운 일을 시도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 포기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사라져 버렸을 때 상담사를 찾아가라. 그들은 우선 타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기본 마음이 열림과 받아들임, 수용으로 세팅이 되어 있다. 상담사들은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그렇게 훈련을 받는다. 심리상담사라면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심리치료 이론'이다. 이 이론들을 이론의 창시자들의 관점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다양한 틀이 제시되어 있다. 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이론들이 형성되어 있는 거다. 그래서 심리상담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 사람을 이해하는 시선을 배우고,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많은 상담사들이 처음 상담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이 있다. 인간중심치료의 창시자인 칼 로저스가 제시한 '무조건 적인 긍정적 존중, 진실성(또는 일치성), 공감적 이해'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세 가지를 치료의 핵심 조건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나 자신 안에 그를 위한 공간을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 자리는 만드는 것이 바로 '괄호로 묶기'라는 훈육이며 그를 위해서는 자신의 확대와 결국에는 자기 변화가 필요하다."

_M.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모든 상담사는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고 그들을 만난다. 그러니 극복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어떤 일을 만났다면 안전한 사람, 상담사에게 이야기하길 바란다. 혼자서 생각했을 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지만, 이대로 멈춰야 할 것 같지만, 그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 했지? 라던지, '내가 좀 더 해보고 싶구나.' '내게 용기가 아직 더 남아있는 거 같아.' 하고 자신의 마음과 만나게 된다. 이건 상담 과정 중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상담사에게 온전히 수용받은 생각과 감정은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해 준다. 스스로의 마음을 볼 수 없게 마구 뒤섞여 있던 불순물들이 빠져나가면서 명료한 내 마음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정화를 통해 나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듣게 된다. 상담사의 질문 또한 도움이 된다. 어떤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을 던져준다. 우리가 스스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서 질문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덕분에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볼 수 있다.






"심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가장 용감한 행동이다." _M. 스캇 펙


중요한 것은 상담실을 찾아가는 것이다. 상담사를 만나는 것이다. 간절한 순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나는 상담사는 우리의 구세주가 된다. 그가 전지전능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상담사에게 건강히 의지하는 경험을 하게 되어 내면의 힘을 얻는다. 내담자는 자신을 위해 훈련과정을 거친 상담사를 만나는 순간, 상담사라는 존재 자체를 만나는 순간 치유를 얻는다. 상담실은 내 모습을 편안히 놔둘 수 있는 안정이 되는 곳이다. 상담사는 열린 마음이 담긴 시선으로 내담자를 감싼다. 그로 인해 내담자는 밝고 천진한 아이의 마음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_브레네 브라운 <마음가면>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만을 않을 것이다. 상담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운 마음도 들 것이다. 그런데 오픈하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마음에 있는 것들을 꺼내 놓아야 그것을 볼 수 있고 그다음도 있다. 브레네 브라운은 불안, 수취심, 취약성 등 현대인이 겪는 고통의 뿌리를 연구하는 심리전문가이다. 그녀는 <마음가면>에서 "취약성은 상호관계에 기초하는 것으로 신뢰와 경계를 요구한다.(중략) 취약해진다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감정과 경험을 털어놓는 것이다. 취약성을 끌어안고 솔직해진다는 것은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대개는 쌍방향으로 이뤄진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취약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면 할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관계는 끊어진다."라고도 했다. 안전한 사람에게는 취약해진 마음, 연약해진 마음을 열어도 된다.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나를 위한 길이다. 



브레네 브라운이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에서 했던 이 말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 "온 마음 다하여 살고 사랑하려면, 가치 있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면,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 특히 수치심, 두려움, 취약성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 그녀는 수침심을 '나에게 결점이 있기 때문에 사랑받고 어딘가에 속할 가치가 없다고 믿는 지독히 고통스러운 경험 또는 감정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수치심을 느낀다는 것은 곧 인간이라는 뜻이다.(중략) 수치심은 완벽주의를 좋아한다. (중략) 우리는 남들을 실망시킬까 봐 또는 자시의 이야기를 듣고 남들이 멀어질까 봐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나면 그 한 번의 경험이 가진 무게를 스스로 견뎌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자신이 이야기한 경험은 삶을 이루는 수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 경험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 하나의 경험이 자신의 전부인 양 비칠까 봐 두려운 것이다."라고 했다. 감추고 싶고, 드러내지 않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연다면 어두운 그곳에 빛이 스미게 된다. 꽉 닫혀 있는 곳엔 작은 빛도 스밀 수 없다. 균열이 생긴 그 부분, 그곳을 통해 치유의 빛이 시작된다.


브레네 브라운이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에서 했던 이 말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 "온 마음 다하여 살고 사랑하려면, 가치 있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면,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 특히 수치심, 두려움, 취약성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 그녀는 수침심을 '나에게 결점이 있기 때문에 사랑받고 어딘가에 속할 가치가 없다고 믿는 지독히 고통스러운 경험 또는 감정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수치심을 느낀다는 것은 곧 인간이라는 뜻이다.(중략) 수치심은 완벽주의를 좋아한다. (중략) 우리는 남들을 실망시킬까 봐 또는 자시의 이야기를 듣고 남들이 멀어질까 봐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나면 그 한 번의 경험이 가진 무게를 스스로 견뎌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자신이 이야기한 경험은 삶을 이루는 수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 경험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 하나의 경험이 자신의 전부인 양 비칠까 봐 두려운 것이다."라고 했다. 감추고 싶고, 드러내지 않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연다면 어두운 그곳에 빛이 스미게 된다. 꽉 닫혀 있는 곳엔 작은 빛도 스밀 수 없다. 균열이 생긴 그 부분, 그곳을 통해 치유의 빛이 시작된다.


상담사를 만났다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정확히 오픈해라. 이런저런 얘기를 돌려가면서 할 필요는 없다. 상담시간은 보통 50분으로 제한적이다. 상담을 시작하면 일주일에 한 번 상담사를 만난다. 일상을 보내면서 겪었던 해결되지 않는 마음속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상담 시간에 이야기하면 된다. 기억하기 어렵다면 메모를 해가도 좋다. 대화를 하다 보면 해결책이 보인다. 마음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상담사의 관점은 우리의 관점과 당연히 다르다. 서로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치열히 자신을 만나며 자기 치유, 자기 객관화를 해 온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작은 깨달음들을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화하면 무조건 새로운 방법이 생긴다. 설사 그런 방법이 생기지 않더라도 마음의 이야기를 꺼낸 것만으로도 스스로 길을 찾을 힘이 생긴다.


상담에 최적화된 내담자는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에 걸림이 없다. 그만큼 치유도 빨리 일어난다. 정말 절박하면 라포형성도 필요가 없다. 일단 믿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나는 순간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무 오래 담아두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이다. 심리 상담은 비밀보장 서약이 필수다. 지도 감독을 받을 때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는 상담 시간에 오고 간 대화를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상담사의 윤리다. 그러니 자신을 위한다면 용기 있게 상담사를 만나라. 만나면 신뢰롭고 솔직한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내면의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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