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240916CA
어스름 저녁 무렵 고속도로에서, 벌목된 나무를 실은 트럭을 만났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모르지만, 나무를 벌목하는 캘리포니아 산림의 어느 현장에서 왔을 터.
시인 개리 스나이더는 젊은 시절, 산림 벌목꾼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트럭이 향하는 저 산 너머 어딘가에는 아직도, 반백년 전, 큰 나무를 베는 일을 했던 벌목꾼이 산다.
그 저녁 나는 트럭 뒤꽁무니에 대고 내가 사랑한 시인의 안부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