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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학하는 CEO Dec 25. 2023

왜 써야만 하는가?

성장하는 삶을 위해 글을 써야만 한다.

매년 약 100권의 독서를 하면서 책은  그저 많이 읽기만 하면 좋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은 책이 쌓여갈수록 불편한 마음도 점점 쌓여만 갔다. 이 불편한 마음이 왜 생기는지 이해를 못 해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불편한 마음의 근원은 바로 글을 쓰지 않아서 생긴 것 같았다. 누가 나에게 글을 쓰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왠지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마음이 생겼다. 마치 물을 끓일 때 90도가 넘어서 100도가 되어 수증기가 되기 전, 나의 머릿속은 딱 그 상태인 것 같았다. 그래서 불편한 마음  생겼던 것 같았다. 


이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고자 블로그에 글을 썼다. 글을 더 전문적으로 써보고 싶어 브런치스토리에 작가 신청을 하여, 어렵게 통과한 뒤 브런치에도 글을 쓰고 있다. 끓는 물이 100도가 넘어 수증기를 분출하듯 간절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선 글의 양에 상관없이 최소한 3~4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입해야만 한다. 투입 시간 총량뿐만 아니라 그 시간 동안에는 내 뇌를 최대한 작동시켜야 한다. 현재의식뿐만 아니라 잠재의식까지 침투하여 모든 생각들을 끄집어내야 겨우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글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꾸준히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으면 갑자기 책상이 더러워 보이기 시작한다. 책상을 치우고 나면 커피 생각이 났다. 커피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메리카노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신다. 이렇게 모든 잡무들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이제 멍 때리기를 시전 한다. 괜히 애꿎은 키보드만 두드렸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글쓰기 근육이 없기 때문이다.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 가면 근육이 생기기 전까지는 몸에 알도 배여야 하고 근육통을 겪어야 한다.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근육의 펌핑감도 느낄 수 있고, 또 근육이 생겨야 건강해지고 옷을 입어도 옷태가 난다. 글을 쓰기 위해서도 글쓰기 근육을 있어야 한다. 글쓰기 근육이 만들어져야 글이 더욱 쓰고 싶어지고, 글을 쓰더라도 읽을만한 글이 된다. 글의 태가 난다. 



문득 '글은 왜 꼭 꾸준히 써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힘들고 고난한 과정을 왜 해야만 하는 걸까? 그것도 꾸준히 해야만 하는 걸까?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생각의 정리. 

우리의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머릿속에서 이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하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휘발성이 강해 즉시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또한 머릿속의 생각들은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정리가 된다. 다양한 의견들이 정리가 되어 나의 의견, 하나의 의견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이 글을 통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 잠재의식 끌어내기

현재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단기기억만으로는 글쓰기가 쉽지 않다. 원하는 수준의 글을 쓰기 위해선 나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잠재의식까지 들어가야 진정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잠재의식(무의식)과 자꾸 소통해 봐야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력을 높일 수 있다. 


3. 미래의 성공을 현실로 가져오는 연습 

성공법칙 중 성공확언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상상하고, 글로 옮겨 적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적고, 행동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글로 매일 적는 행동은 마치 바위 위에 망치와 정으로 새기는 것과 같다. 그 행동을 반복하며 나의 잠재의식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각인된다. 잠재의식에 각인되면, 습관적, 무의식적인 행동을 할 때 그 방향으로 나도 모르게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선택과 행동이 반복될수록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지게 된다. 생생하게 상상하고, 계속 적어야 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저]라는 책에 “본깨적글”이란 말이 나온다. '보고, 깨닫고, 적용하고, 쓴다'라는 뜻으로 책을 읽고 배운 것을 글로 옮김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책을 읽을때 '아하!'구절이 눈에 보인다. 내 인생을 바꿔줄 것만 같은 울림을 주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적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게 되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성공한 삶을 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을 쓰지 않았고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본깨적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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