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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운 마케팅을 위한, 믹스(Mix)라는 책

아이디어를 얻는 트레바리 독서모임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내가 접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듣기 위해 나는 트레바리를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파트너로 월에 3개 정도의 모임에 참여한다. 다들 회사 생활은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내가 그래도 독서모임을 선택할 때 내 일에 도움이 되거나, 일에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채울 수 있는지를 보고 결정한다. 이번 마케팅 관련된 모임도 내가 항상 마케팅 관련해서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마케팅팀과 협의할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마케팅팀의 KPI는 무엇일까? 어떻게 브랜딩 아이디어를 낼까? 참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님과 함께하는 자기다운 마케터들이라는 독서 모임을 신청했다. 


이 모임은 마케팅은 브랜드 또는 그 사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자기다움에서 시작된다는 메세지를 주려고 한다. 그렇기에 이모임은 자기다움을 찾아가고자 해서 항상 모임의 시작전에 트레바리에서 준비한 랜덤 질문을 풀어보았다.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아이스브레이킹 한다고만 생각했다가 다시 질문을 곱씹어보면서 

와 나는 정말 나를 모르는구나!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할까?

무언가를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좋아한 적이 있는가?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정말로 맛있게 먹은 것이 무엇일까? 내가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좋아하는 것이 있을까? 이제는 한번 모든 메뉴를 살펴보고 모든 취미를 살펴보고 one by one 시도해보고자 한다. 


이렇게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마케팅을 위해 모인 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눈 책은 브랜드 보이의 믹스 (Mix)였다. 본인만의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답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책에서 나왔던 내용과 관련해서 나눈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뽑아보면 아무래도 첫 번째는 기술과 인간다움인 것 같다. 

테크 브랜드들이 인간화하고 소개되는 방식마저도 human touch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예를 들어서 애플도 펜슬부터 패드까지 인간의 삶에 있는 제품들과 같은 느낌을 주고 그렇게 제품들을 소개한다.

Chat GPT 또한 사람들을 외로움, 대화할 상대의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나는 계속해서 IT에서 일하면서 이게 사람들을 대체하려고 계속 효율화와 최적화에 신경쓰며 빅데이터, AI 등 인간보다 나은 기술들을 발전시켜 가는 것을 슬프고도 차갑게 느꼈다. 그런데 요즘 나온 kt나 sk에서 나온 AI 프로덕트들은 다 인간 삶에서 친구같이 따듯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나는 k장녀로써 부모님께 잘하지 못하는 게 항상 죄송한데 이 부분을 KT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일까? ㅎㅎㅎ

두 번째 나왔던 화두는 NGO스럽게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한 케이스이다.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과 같이 sustainability에 진심인 네스프레소 (profit까지 포기해가면서 ESG에 진심인) 그리고 이런 사명을 지켜가길 응원하고 싶도록 임직원을 만들고 이런 마음이 전해져 고객들은 팬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바보같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NGO스럽게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결국 오래가는 것 같긴하다. 

최근 나도 스타벅스가 ESG를 위한 비용을 고객에게 부가하는 것 같아 안티팬이 살짝 되어가던 찰나에 생일에 받은 기프티콘들을 쓰고자 스타벅스에 방문했다. 방문해서 텀블러를 사려고 구경하다가 유리로 된 텀블러 스타일이 있길래 들었다가 모르고 깨버렸다. 그런데 그 때 그 깨진 컵을 사려던 나에게 괜찮다며 내가 안 다친 것인지 몇 번이고 묻는 직원들에 살짝(?) 감동을 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텀블러를 사고 커피를 주문했는데 꼭 그러시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다치진 않았는지 얼마나 걱정을 하던지... 

그래서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요즘 거의 매일같이 스타벅스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프리퀀시를 거의 다 모아 섬머 굿즈를 받기에 임박했다. ㅎㅎㅎ 

결국 감동의 서비스는 더 큰 고객을 물은 것이 아닌가? 


나는 일단 먼저 자기다움을 찾고, 어떻게 믹스해서 새로운 것을 찾을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Action Item은 내가 생각만 하면서 안 해본 춤을 배워서 영상을 찍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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