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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흐름 Oct 30. 2021

우리는 매번 나아지는 중입니다.





실수를 합니다. 어릴 때 물통을 옮기다 바닥을 흠뻑 적신 적이 있습니다. 엄마가 복숭아 썰어주신 접시를 떨어트린 적 있습니다. 친구였던 사람을 나의 탓으로 영영 잃어버린 일 있습니다. 그랬고 그랬습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 실수를 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어댈 수 있는 정도의 것들과, 나 혼자만 통한으로 짊어진 것도 있겠습니다.


다만, 부끄러워 숨기고 싶은 일이 있거나 죄책감에 머리만 긁적이던 날이 있었다면, 우리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괜찮아지는 쪽으로 말입니다.


아마 완벽해지는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완전함에 과하게 몰입하려는 바람은 오히려 사람을 해칩니다. 그러니 강박으로 당신을 감싸지 않아도 괜찮겠습니다. 완벽은 사람이 추구해야 할 몫이 아니라, 기계가 달성해야 할 목표입니다. 우리는 굳이 완벽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해왔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면 됩니다.


후회하며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루 그대로를 인정하고 품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만 해도, 너무 잘하고 있는 첫 번째 삶입니다.

자연스럽게 보내기만 해도 정말 잘 살아낸 마지막 삶일 겁니다.


점점 괜찮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그쪽으로 흘러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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