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유지하는 속성 : 꾸준함
- 꾸준함이 결여된 시도는 원점으로 돌아올 부메랑이다.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도가 필요하며, 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어떤 체인징을 꿈꾸는지는 다르다. 만일 당신이 멋진 몸을 갖고 싶다면 식습관을 조절하고 아령을 준비해야 한다.
before과 구분되는 after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우리의 몸은 이미 기존 생활에 만족을 누리고 있다. 나는 살찐 내 몸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리의 몸은 자신의 모습에 관심이 없다. 그것이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이상, 몸은 스스로 변화할 까닭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행동 패턴을 습관으로 가져가려면 약 60일의 규칙적인 반복이 필요하다. 본인의 순수한 의지로 습관을 들였다면, 그 이후부터는 우리 몸이 스스로 꾸준함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습관을 들인 시점과 변화를 얻는 시점은 다르다.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몇 주를 불태워 복근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해도 지속성을 잃어버리면 식스팩은 다시 원팩이 된다. 다른 스케줄을 무시한 채 식단 조절과 고강도 운동을 하면 1달 안에 식스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가르치는 헬스 트레이너는 없다. 빠르게 얻은 만큼 잃는 속도 또한 빠르단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나를 기대하지 말고 지속성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단기간 식스팩 만들기" 보다는 "60일 동안 운동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기"가 더 건강한 목표 설정이다.
변화를 전이하는 속성 : 연속성
- 세상은 사람의 집합이고, 사람은 사람이 변화시킨다.
냄비에 물을 담아서 끓이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열이 어떻게 전달되는가? 먼저는 가스불에 가까운 물 분자가 가열된다. 그 후에 그 주변에 있는 분자들이 연쇄적으로 반응하여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이것이 변화의 모형이다. 변화는 절대 동시다발적이지 않으며 연속적이다. 사람의 변화 역시 패턴적으로는 물 분자와 같은 과정을 따른다.
물의 끓는점이 섭씨 100도 부근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다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끓는점이 다르다. 누구는 책 한 권만으로도 확실한 동기를 얻을 수 있으나, 다른 누군가는 열 권 그 이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인간은 자연과 다르게 어떠한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역치 값이 다르다.
우리가 변화를 위해 참고할 부분은 물 분자와 닮아있는 패턴, 즉 연속성에 해당한다. 우리는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 주변으로부터 영향받는다. 하지만 물 분자와는 다르게 우리는 물리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아도 된다.
기술 사회인 지금은 워낙에 네트워킹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방구석에서도 나와 같은 목표를 품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한 세대(30년)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다. 이 네트워킹의 유기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건강한 시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특별히 어떠한 모임에 속하여 있을 때, 다음 몇 가지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나의 기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
- 목표가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라 하여도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능력과 실력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방법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본인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지 말자.
모임의 성격을 분명히 이해하자.
- 목표가 흐려지면 친목이 된다. 스터디를 하러 왔으면 공부를 나눠야지 술잔을 나눠서는 안 된다. 구성원 간 적당한 친분은 좋으나 일상을 침범하지 말자.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다른 무대를 찾는 것이 더 빠르고 나을 것이다.
공동체의 규칙이 족쇄처럼 느껴지면 모임을 탈퇴하는 것이 낫다.
- 새벽 기상, 운동, 스터디 모임에는 몇 시까지 무엇을 인증해야 하는 나름의 규칙이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을 하는 가운데 '으쌰 으쌰'하는 기분이 들지 않고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자신이 공동체에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모임을 나가는 것이 낫다.
이 글에서는 변화를 이끄는 두 가지 속성, 꾸준함과 연속성을 이야기했다. 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60일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꾸준함이 필요하며, 사람은 영향을 나눌 수 있으므로 네트워킹(연속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필자의 경우 남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습관이 두 가지 있는데, 일기를 포함한 글쓰기와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이다. 이 중 한 가지를 추천하자면 일기 쓰기를 건네고 싶은데, 아래 글을 들러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