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위 핫한 TV프로그램인 “나는솔로”를 시청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나는 심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관련 공부를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냥, 일반인의 관점으로 생각하게 된다. 심리학자나, 상담사분들처럼 내면에 뭐가 있는지, 왜 저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길게 논술할 만한 재주도, 지식도 없다.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저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친구, 부모, 형제 심지어 자식에게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고, 한 번쯤은 말해본 경험이 있을 테다.
낯선 기분이 들었다. 나도 꽤 저 말을 자주 하나 않나,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나이가 들어서 그랬든, 아니면 사회생활을 오래 해서 그랬든 나름 이런저런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해서 그랬는지도 몰랐다.
만약, 아니라면... 내 말이 사실은 틀렸다면?
내가 맞는다고 했던 말들이, 조언했던 충고가 사실은 틀렸는데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말을 건넸던 거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실수를 나는 해왔던 걸까?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혈액형별로 유형을 나눌 때도 그렇다. A형, B형, O형과 AB형으로 피를 나누고 고유 특성을 부여하고, 혈액형을 묻고, 속으로 코웃음을 치거나, 약간 거리를 두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방식 그대로 지금은 MBTI로 사람을 나눈다. 예전에는 ‘혈액형이 뭔가요?’라는 질문이 'MBTI'가 어떻게 되시죠?’로 질문만 바뀌었다. 물론 세세하게 분류기준을 나눈 것도 조금 달라지긴 했다.
MBTI가 같으면 그녀와 나는 동일한 사람인가? 특성이 비슷하다고, 기질이 비슷하다고 뭉뚱그려 판단되어도 되는 사람인가? 그 사이에 나의 개성은 없어지는 건가? 나는 MBTI와 혈액형 속에 갇혀 그룹 지어진 사람인가? 혹은, 나는 그 틀 안에서 상대방을 보고 싶은 대로, 판단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본 “거울 치료”라는 말이 스쳤다. 잘못된 행위를 보고 자신도 같은 행동을 했던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 반성이다. 인생이 항상 반성이다. 오롯한 인간을 재단하는 내 오만함에 대한 뉘우침이다. 커피나 마시자. 쓰디쓴 인생 경험을 또 얻었으니 오늘은 라테보다 진한 아메리카노로.
#심리학을전공해야할까
#대학원을가야하나
#인간에대한호기심
#공부를또한다고?
#대학원이라....
#커피홀릭
#아메리카노같이마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