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빈 Jul 19. 2024

흙에 의존하는 농사는 이제 희망이 없다.

자연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은 흙에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 인간의 도움이 전혀 없이도 잘 자랍니다. 흙이 가지고 있는 무한대의 능력을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의 토양은 대부분 자연스런 경사가 있어 많은 비에도 침수의 피해가 거의 없지만 인간이 경작하는 농토는 대부분 낮은 지대에 경지정리가 되어 있어 집중강우에는 침수 피해의 위험이 큽니다. 

 

이번 장마로 구독자 수십만을 보유한 농사 유튜버 두 분의 농지가 안타깝게도 전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그 외로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면적의 농지가 유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엄청난 면적이 침수가 있었지만 지난 뉴스들을 되찾아 보면 벌써 수년째 반복적으로 침수의 피해가 이어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이런 낮은 지대의 토양재배의 농산물이 전체 농산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피해가 이어진다고 해도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피해가 없는 지역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토양에서의 재배 형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토양재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구상에는 온도나 강수량 등의 조건으로 인해 토양에서조차 농사를 전혀 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악조건에서도 발상의 전환으로 농사에 성공한 사례들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대가 낮고 일조량도 적어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마트 팜과 기계화 및 자동화, 점적관수 등을 적용하여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 강국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이스라엘입니다. 사막에 점적관수를 적용하여 거름기가 거의 없는 토양에서도 성공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토양에서 농사를 짓던 딸기는 이제 거의 고설베드에서 인공토양을 사용하는 양액재배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온도와 습도 이외에도 전염성 세균병과 바이러스, 해충 등으로 인한 피해가 토양재배에서는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만으로도 점점 토양에 짓던 농사는 이제 흙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 위기까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 곳에 관행 비료를 사용하여 연작을 하다 보면 연작장해도 발생을 합니다. 토양에 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수많은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발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농사에 임해야 할까요? 관행농업을 수십 년간 이어왔다면 그저 이전에 해왔던 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의 사례들과 같이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흙에 의존하는 농사법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현재 외국의 대규모 기계화된 농경지가 물 부족으로 아예 파종도 못하는 면적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풍. 가뭄, 홍수, 고온 등으로 인해 이전에는 조금만 노력해도 수확이 가능했던 지역들이 더 이상 농사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 말은 이제 토양에 작물을 심어서는 수확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행식 재배법과 관행적 사고로는 이제 농사를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의 사례들을 교훈 삼아 과감하게 토양 의존형 농사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거라 봅니다.

 

경험 많은 노련한 농부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경험은 새로운 도전에 오히려 걸림돌만 될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농사법은 도시의 모든 공간에서 짓는 컨테이너식 농사법과 화단식 농사법입니다. 최근에는 무화과나 망고, 파프리카 등을 플라스틱 컨테이너에서 재배를 합니다. 

 

이런 사각 컨테이너를 좀 더 보완하면 대부분의 작물들을 키울 수 있는 다용도 재배상자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점적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이용하면 하우스재배나 텃밭이나 도시의 빌딩 옥상 등에서도 농사가 가능합니다. 사각 컨테이너를 일렬로 배열하면 공간도 최대한 활용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좋은 흙을 만들고 초생재배를 하는 등의 발상은 전부 흙만 좋게 하면 식물은 저절로 자랄 것이란 착각 속에서 시작된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같은 토양에서는 아예 농사를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토양은 인간이 전혀 손을 대지 않을 때 미생물과 미세 곤충 공기 중의 질소와 산소 수분 등이 협업을 할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하는 역할만을 합니다. 

 

이렇게 흙이 하는 복합적인 역할들은 물에 이온화된 질소와 12가지 미네랄을 섞어 뿌려주면 간단히 해결이 됩니다. 

 

이렇게 흙에 의존하지 않고 이 원리를 적용하면 이스라엘과 같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쉽게 농사를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원리를 적용하여 빌딩의 옥상에서 농사를 성공적으로 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화과가 토양재배에서 플라스틱 재배로 옮겨 가듯이 토양을 용기에 담아 13가지 무기 이온 액비를 자동 공급하면 도시의 옥상이나 베란다 등의 모든 유휴공간에서도 식물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이 오히려 침수나 태풍의 피해가 훨씬 적고 병해충의 피해도 적습니다. 해충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공간이나 잡초가 없기 때문입니다.

 

흙에 의존하는 농사법은 이제 희망이 없습니다. 흙에 의존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면 비용과 반복적인 노동력만 한없이 들어가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의 위험도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제 토양재배를 하더라도 한번 침수가 된 지역은 정말 다시 농사를 짓는 것은 잘 생각해 보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농사를 생업으로 하던 농민들은 또다시 같은 장소에 빚을 내서라도 다시 내년 농사를 준비할 거란 사실입니다. 


 

미래에는 농사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합니다. 그 기회를 잡는 첫 번째 조건은 흙에 의존하는 방식의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마트 팜을 시작해 보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스마트 팜은 비용과 기술 습득에 드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처럼 척박한 토양에서도 토양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운반용 상자에 부직포로 막아서 사용하였지만 이제 수요가 늘어 전용 재배상자를 국내 업체에서 생산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컨테이너에 흙과 상토를 반씩 섞어 점적 관수로 수용성 액비를 자동 공급을 하면 지구상 어디서든 최소한의 비용과 노동력으로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성공적으로 농사를 짓던 토양의존형 재배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앞으로는 흙에 의존하는 농사는 이제 희망이 없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친환경 비료는 어떤 비료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