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이해가 안 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분명 의사 선생님은 나를 위해서,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통증의 시간에 나를 도울 진통제의 용량을 높이자고 하셨는데, 나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이 높여서 싫다고 했다. 마치 선생님이 내게 과한 걸 바란 것처럼 행동했다.
잠에서 깨고 진통제 때문에 다시 자다깨다 멍… 하니 세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통제의 양이 많아질수록 죽음이 가속화된다는 착각을 한 게 아니었을까…?! 여전히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들은 내 이야기인데 나조차 설명하기가 어렵다.
+ 패치를 바꿀 때마다 정성을 다해 글귀를 골라주시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사랑. 이틀 동안 읽고 또 읽는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