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의 책이 우리에게 왔다
《작별하지 않는다》
어느 날, 육아 중에는 세상 뉴스와 단절된 나에게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한 거 아나?"
오잉? 육아로 지친 마음은 놀라움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남편을 통해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남편은 작가 마누라를 위해 한강 작가님의 책을 구매했다고 하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어느 때보다 택배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대하고 고대하던 한강 작가님의 책이 우리 집을 찾았다. 남편이 주문한 여러 책들 중 오직 한 권만이 도착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그날 밤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 장을 펼쳤다.
표지, 약력, 목차, 첫 시작.
그리고 그대로 덮었다.
웅장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숙연함마저 깊어져 그저 기다리던 마음, 설렘으로만 시작할 수는 없었다.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나의 마음을 조금 더 정비하기로 했다.
한강 작가님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작별하지 않는다》와 만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금세 책과 마주할 시간을 기다리고,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