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시작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애슐리림 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멕시코 현지 회사에서 직접 수급한 선인장 가죽으로 신발을 만들었던 이야기를 풀었었는데요… 내구성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어요.
신발에 쓰는 가죽은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라스트’에 싸서 늘려야하고, 창을 붙위기 위해 소재의 표면을 까는 일명 스키빙 이런 작업을 거치는데 여기서 소재의 내구성이 어느 정도 판단이 되요. 그런데 이 친환경 선인장 가죽이 이 과정에서 사고가 몇 번 났어요…
신발은 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상황에 항상 노출되어있는 아이템이잖아요. 땅바닥에 붙어 여기저기에서 차이는… 그래서 가방이나 옷에 비해서 내구성에 더욱 민감해요.
그래서 멕시코 회사에 전화를 해서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어요… 이대로는 신발 만들기 위험하니까 보완해야 하는데, 내구성이 더 강해야 하고, 좀 더 신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텍스처 부분에서 이렇게 저렇게 더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한동안 매일 새벽 5시에 눈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멕시코에 스카이프로 전화하기였네요. ㅎ
마틴 (멕시코 회사 매니저): 오케이, 근데 새로운 개발로 소재 샘플 만드는데 최소 4에서 보통 6주 걸려…
애슐리: 아… SHIT… 그래… 어쩌겠니, 해야지.
마틴: 오케이, 근데 이렇게 개발이 되는 건 소량 판매 못해. 최소 수량이 있어야 해.
애슐리: 최소 수량이라면… 얼마나?
마틴: 칼라당 최소…300미터.
애슐리: …[속으로의 생각: 신발로 환산하면… 칼라당 한 1500~1700족 정도, Fuckkkkkk… 이게 돈이 얼마여~ㅠㅠ] 음… 우선 샘플을 해보자~!!
친환경도 좋지만, 우선은 소재가 좋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고 판단이 되어서 우선 샘플 개발 의뢰를 넣었어요. 사실 그때부터 수량이 고민되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