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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전 May 16. 2022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

 나는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중이다. 평소에는 수업하기에 바뻐서 아이들과 대화를 잘 못나눈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알지 못한다. 담임이라면 조금은 더 가까워 지겠는데 전담교사로 일하기에 그렇기도 하다. 


 또한 시대는 바뀌어 가는데 나는 내가 초등학교떄 배웠던 선생님을 기준으로 아이들을 잡아 가다 보니, 조금은 구시대적 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받았던 초등학교 교육이 장점도 많이 있으나 단점도 많이 있었던 교육이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떄는 체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체벌이 없어진지 오래이다. 매라는 권력으로 통제할수 없기에 아이들이 떠들떄는 정말 난감하기도 하다. 또한 없어진게 체육복이다. 우리떄는 체육복이 있어 체육 시간전에 갈아 입기도 했는데 체육복이 없어져 신규때 체육시간에 놀랐던 적이 있다. 


 얼마 전에는 아이들이 심하게 떠들어서 혼을 낸 적이 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후회를 많이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 역시 초등학교떄 장난을 쳤으며 수업시간에 이야기 했고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은 적도 있다. 그 때 그 담임선생님도 떠는 아이들이 싫어 겠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참아 주신거다. 그것이 생각나면서 나 자신이 부끄러워 졌고 나 역시 아이들을 너무 옥죄지 않고 떠들어도 조금 봐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초등학교 교사라는게 많은 지식과 전문적인 능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는 여러 가지 것들을 가르치나 사실 현장에 나와 보면 그것을 다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대학에서 배운 것이 쓸모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나오면 다시금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지도 해야 한다. 


 인간을 교육한다는 것은 참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떄 나는 초등학교 교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하찮고 시시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오만했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그 나이때 어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그 아이의 인생을 바꾸고 성장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수업 시간 하나 하나 학교에서의 생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기업인들도 돈을 많이 벌고 공통적으로 한 것이 바로 교육 사업이다. 그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나서도 학교를 짓는데 투자했다. 포항 공대를 세운 박태준이나, 북일 학원을 지은 김종회, 중앙대학교 재단에 참여한 박두병들이 교육사업에 헌신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도 많은 독립투사들이 학교를 지어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 교육이 바로 국가의 힘이며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교육은 100년뒤를 내다 보아야 한다고 한다.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는 현재와 같은 혼란기에는 그무엇보다 교육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본다. 나 역시 그런 교육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자기 계발을 충실히 하여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느낀 점은 아이들을 변화 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직 바뀌어야 할 것은 나 자신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사람간의 갈등이 생겼을떄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탓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바뀌어야 할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이 아닌 내가 변하려고 한다. 심하게 싸울일도 내가 한번 미소 지으면 그것으로 원한과 좋지 않은 감정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바로 자기 변화를 통한 성장이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활해서 갈등이 많다. 나부터 변하려고 노력할떄 우리는 서로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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