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와 추석연휴에는 엄마를 보러 갔었다. 지금도 엄마가 살던 곳에 가서 문을 두드리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엄마가 있는 봉안당에 다녀와야겠다. 난 그곳에서도 모든 게 거짓말 같아서 또 쭈뼛거리다가 돌아오겠지. 엄마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끝이란 건 그런 거니까. 쿠키 영상 같은 거 없이 그냥 끝. 그뿐이다.
같이 사는 친구는 어머님 뵈러 가서 하루 자고 온다고 아까 나갔다. 배웅하며 '엄마 보러 갈 수 있어서 좋겠다'하고 튀어나올 뻔한 못난 말을 꾹꾹 눌러 넣었다. 빨래를 돌리고 저녁을 먹고 책상 앞에 앉았다. 좋아하는 유튜버가 설날 생방을 하고 있어 틀어놓았었는데 그마저도 듣기 힘들어져 껐다. 혼자 살 때는 너무 지치면 집에 돌아와 씻지도 않고 적막 속에 누워있곤 했다. 어떤 소리도 내 마음에 가시처럼 날아와 박히는 때가 자주 찾아왔다. 지금도 그럴 때가 자주 있지만 내색하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참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