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 잘 되지 않아 ADHD약 한 알이 원래 먹던 약에 추가된 지 꽤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ADHD의 기준에 내가 아주 조금 덜 미친다고 하셨다. 사실 그 약을 먹으면서도 난 ADHD가 아닌 것 같아, 그냥 우울증이 심한 거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ADHD인 친구와 얘기를 해보니 어렸을 적부터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았다.
사실 난 ADHD에 대해 잘 모른다. 친구들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ADHD 책들을 읽으려 했었지만 완독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책들을 굳이 읽지 않아도 좋아하는 친구들의 생각이나 행동은 그리 거슬리지 않으니까. 그냥 사람마다 다른 성향 같은 게 아닐까 짐작만 했다.
그런데 요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나이 때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와 어떤 얘기를 하다가 다른 소재가 떠오르면 참지 못하고 바로 내뱉고, 친구의 이야기를 끊어 미안해지는 때가 늘었다. 어릴 적의 나는 아주 훌륭한 리스너여서, 친구들은 내게 고민이나 비밀을 한참 동안 털어놓곤 했다. 난 일부러 참는 게 아니라,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게 좋아서 끝까지 조용히 듣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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