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by 오소영

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아직도 두렵다. 어릴 적에 대인공포증이 심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태어난 걸까? 어쨌든 그렇게 자라온 나는 사람들 사이에 섞이기 힘들었고, 오해하거나 오해당하는 일이 잦았고, 친구들은 잠깐 머물다가 떠났다. 내가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해서였을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날 괴롭히는 문제들을 안 보이게 덮어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기를 원했다. 그런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몰랐고, 그걸 찾기 위해 뭘 해보는 것이 힘들게 우울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욕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 극도로 싫어해서 가급적 안 하면서 살고 싶었지만, 사기꾼이었던 전 남자 친구와의 길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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