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활용 시 짓기
너를 본다
짙은 속눈썹
까만 눈동자
쌍꺼풀 없이 큰 눈
너를 통해
소녀는 초롱초롱 눈빛을 먹는다
너의 동생을 본다
구김 없는 볼
아무거나 맛있는 입
보들보들 말랑말랑 통통한 뱃살
너의 동생을 통해
꿀꺽꿀꺽 우렁찬 식도를 듣는다
너희를 본다
싸운다
똑같다 오빠와 나의 신경전
완전히 풀려버리진 않는 남매의 끈
너희를 통해
그때의 보드랍고도 거친 공기를 맡는다
너희를 키우면서 엄마는
나를 만난다
#26일차
쓰는 것보다 파는 게 쉬운 홈쇼핑PD. 잘 하는 것과 하고픈 것을 조화롭게 즐기며 인생편집 중. #재미찌패밀리 엄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