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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s Pick Apr 09. 2022

집 찾을 때는 '다방', 다방 JTBD 찾기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JTBD (Jobs to be done)


부동산 App 다방 사용하는 이유


사회 초년생 자취러에게는 어려운 집 찾기


처음 자취방을 구할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방을 찾아야 했는데 

대학교 근처 원룸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원룸 문의 패널을 보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 추운 겨울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많은 집들을 발품 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학교랑 가까운 위치, 깔끔한 인테리어, 저렴한 가격, 풀옵션 원룸 조건에 맞고, 

내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고 싶어서이다. 

그럼 공인중개사를 찾아가면 되잖아? 그런데 나는 학생이었기에 중개 비용이 너무 비싸고 아까웠다.  


이틀 정도 날 잡고 집만 보러 다녔다. 


"여보세요? 저 집 보러 왔는데요" 

"보증금, 월세는 얼마인가요? 관리비는 얼마 나오나요? 언제부터 이사 가능한가요?"  


방 하나 볼 때마다 Ai처럼 같은 질문을 계속해야 했고, 꼭 직접 전화를 해야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원룸도 상품인데 그냥 얼마입니다~ 하면서 솔직하게 문 앞에 써놓으면 안 되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 발은 계속 다른 집을 보러 가고 있었다. 


심지어 이런 집주인도 있었다.


'지금 내 형편이 안 좋은데 싸게 줄 테니 여기서 오래 살아~' 하면서 (형편이 안 좋은데 왜 건물주이죠...?) 

연민 유발 영업 법을 쓰는 할머니..


'저쪽에도 방이 있는데 이 방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집도 보여줄게 같이 가보자' 하면서 본인의 집 컬렉션을 하나씩 보여주며 온 동네를 돌아다닌 아주머니..


공실을 하나라도 줄 일려는 집주인들에게 내 발로 가서 영업을 당하고 오는 일이 몇 번씩 생겼다.


결국 마지막에 지쳐서 부동산을 찾아가 봤다. 

"처음부터 부동산을 갈 걸 그랬나?" 하면서 부동산을 갈 때 더 이상 이런 고생을 안 해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해결된 건 없었다.

여기도 똑같았다. 공인중개사는 대충 예산을 들어보더니 바로 방을 보여준다고 나섰다. 


문제는 안 팔리는 매물 순서로 엄청 오래된 건물, 누가 봐도 몇 년 안산 것 같은 방, 예산을 완전히 초과하는 초호화 신축 원룸.. 중간이 없었다. 이 세계는 다 영업 판인 건가, 사람이 다 돈으로 보이는 건가?  

작은 원룸 하나 구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냉정한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깨달았다.


결국 방 상태가 중요하다. 방 사진만 보고 싶다.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방의 사진만 보고 싶었다. 

상태만 괜찮으면 바로 계약을 할 거야 하는 각오를 하며, 요즘 많이 사용하는 부동산 App을 봐볼까? 하면서 직방과 다방을 탐색했다. 


정말 보증금과 월세가 적당하고, 신축같이 깔끔한 인테리어, 풀 옵션인 집들이 많았다. 

깔끔한 UI로 구성된 앱에서 편하게 지도로 위치를 알 수 있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도 가격, 방 층수, 관리비, 기타 시설을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방을 손가락 하나로 찜을 터치하면 내가 가고 싶은 집의 목록이 완성된 것이다.


진작 앱으로 방을 볼 걸 왜 시간 낭비를 했을까 하면서 마음에 드는 방의 담당 공인중개사에게 연락을 했다.


공인중개사 영업에 당하고 싶지 않다. 내 시간은 소중하다. 


공인중개사는 친절하게 약속을 잡아 주었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약속 당일 해당 매물을 보러 가는 길에 공인중개사는 이상하게 다른 집을 갔다. 

혹시라도 계약을 못 할까 봐 주변에 있는 집들을 먼저 보여주는 전략이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해당 중개 플랫폼 이미지에 공인중개사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직방으로 연락해 만난 분이었는데 인기 있는 매물로 고객을 유인해서 다른 매물들을 보여주는 안 좋은 방법을 쓰고 계셨다.


직방에는 '헛걸음 보상제'가 있기는 한데 헛걸음은 아니고, 많은 걸음을 했기 때문에 신청하는 것도 애매해졌고 결국은 그 매물을 보긴 했기 때문에 헛걸음이 아니게 되었다.   


이후에 직방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고 마지막으로 믿을 건 다방이었다.




'다방'을 사용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1. 나에게 맞는 조건으로 효율적인 브라우징을 할 수 있었다.


직방보다 다방에서는 세분화된 필터로 원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었다. 

보증금, 월세, 관리비 금액을 설정하고, 층수, 엘리베이터 유무 등 최대한 원하는 조건에 맞춰 매물을 보고 

그에 맞지 않는 매물들은 배제시켜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집주인과 직접적인 컨택을 하지 않아도 매물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옵션과 보안/안전시설까지 몇 가지가 설치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어 집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었다.


2. 집주인과 공인중개사의 영업을 당하지 않고, 선택한 집만 방문하여 나의 에너지, 시간을 절약했다.


다방은 해당 매물을 담당하는 공인중개사에게 간편 문의, 메시지, 전화로 연락할 수 있고 문의 사항만 간단히 물어볼 수 있다. 따라서 영업을 위한 소비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고, 따로 대면하지 않아서 좋았다.  


또 실제로 방문 예약을 잡고 방을 보러 갔을 때 내가 문의했던 방만 보여주셨고, 집과 주변 시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지도에 집 주변 편의 시설과 안전시설이 표시되어서 직접 가보지 않아도 주변 환경을 알 수 있어서 방만 보고 계약을 해도 괜찮겠다 생각 하긴 했다. 이 모든 간편한 절차로 인해 자취방을 찾는데 드는 나의 체력과 시간,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Jobs to be done(JTBD)


JTBD는 특정 상황에는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집중하는 문제 접근 방법이며, 

고객이 원하는 Job 혹은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이다.  

여기서 Job은 제품을 사용한 후 변화된 나의 모습이고,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Job을 수행하고 얻어내기 위해 제품을 도구로써 이용한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고객은 '새로운 나'를 바라며 제품을 채용(=고용) 한다."라는 정의로 고객의 문제를 분석한다.


나는 위에서 언급한 제품을 고용하기 전까지의 배경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다방'을 고용한다.


특정 상황 (Situation) : 이전 경험 없이 혼자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상황


동기 (Motivation) :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들의 과도한 영업으로 인한 시간 및 에너지 소모와 

                              내가 원하는 조건의 집만 보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고 싶음


기대 효과( Expected Outcome) : 적당한 가격대, 신축같이 깔끔한 인테리어, 풀 옵션 조건에 맞는 집을 찾고 안전한 거래하고 효율적으로 매물을 보고 선택하는 것


JTBD Job Stories


다방을 고용한 나의 JTBD를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 When 나에게 맞춤형 집을 찾을 때

I Want to 안전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 시간, 체력, 비용 절약 & 선택한 집만 브라우징)

So, I Can 내가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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