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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비 Nov 11. 2021

우리의 모습

W.W.W(Why We Write)

 내 앞에 부유하는 먼지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 더러운 먼지들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걸까?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먼지의 정의는 '가늘고 보드라운 티끌.' 이라고 한다. 전혀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종종 우리를 우주의 먼지라고 비유한다. 


 그런데 사실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우리의 몸은 우주의 먼지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주의 빈공간이 별을 만들었고 별은 생명체를 만들었다. 우리의 몸에 흐르는 물은 한 때 강이되어 흘렀고 비가 되었으며 석기시대의 주먹도끼부터 현대시대의 스마트폰까지 우주의 원자로 물질을 만들었다. 우주의 에너지는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변하지 않는다. 잠시 형태만 바뀔 뿐이다. 다시 말해, 우주의 에너지가 잠시 우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먼지와도 같은 인간은 지구를 넘어 우주를 탐사하고 너무 작아 볼 수 없는 원자의 세계를 바라보며 세상의 진짜 모습을 적지만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가. 먼지가 잠시 동안 나의 모습을 하고있는 이 너무 짧은 시간,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로 채우기에 시간이 모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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