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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라리 Dec 05. 2021

Data-driven Thinking

그래서 데이터 중심적 사고는 어떻게 하는건데?

데이터 중심 사고가 중요한 건 알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요?

최근 "Data Driven!"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채용공고에서 그렇게 많이 보이더라. 그만큼 나도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잘 느끼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자, 보세요.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 그것이 데이터 중심으로 일하는 것입니다."라고 가르쳐주지 않더라. 사수가 있다면, 어깨넘어 그 방식을 배울 수나 있겠지만, 사수가 없는 나는? 우선 구글을 켜고 데이터부터 검색해야했다. 


SQL 공부하면 데이터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는건가요?

데이터에 대해 검색하면 생각보다 SQL 강의 광고가 정말 많이 뜬다. 그리고 수많은 SQL 강의를 구경한다. '그런데 SQL이 뭘까? 나는 왜 이걸 공부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다.

SQL의 사전적 정의 : SQL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목적의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서 자료의 검색과 관리,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생성과 수정, 데이터베이스 객체 접근 조정 관리를 위해 고안되었다.

SQL은 어떠한 데이터 테이블에서 내가 원하는 컬럼에 있는 데이터들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내가 SQL 강의를 결제했다고 하니, 현재 시니어 PO로 일하고 계신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셨다.


지금 아라님께서 SQL를 공부하는 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태릉선수촌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당장 SQL을 알아도, 내가 그걸 직접 관리할 권한을 갖게되진 않을거라는 것이다.

내가 당장 SQL을 할 수 있다고 해도, 회사에서 SQL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고객의 주문결제 데이터, 개인정보 등 SQL로 내가 확인해보고자 하는 데이터들은 회사의 운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진짜" 중요한 정보이다. 자칫 내가 잘못 건들여서 데이터가 다 날라가기라도 한다면? 이건 내 퇴사로 결정될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이 엄청나게 소중한 데이터들을 갓 입사한 주니어 PM에게 맡길 수 없다.


그럼 전 뭘해야하나요?

위의 설명을 들은 후, 내가 한 질문이 이렇다. "그럼 전 데이터 중심적 사고를 갖기 위해서 뭘해야하죠?"

데이터를 추출하고 조회하는 일을 먼저하는 것이 아니라면, 난 그럼 뭘해야한다는 말인가. 

그 분이 다음으로 이야기 해신 말은 이러했다.


그 데이터가 무엇을 보여주는 지를 찾는게 아라님이 해야할 일이에요

데이터를 더 추출하고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말고도 정말 많다는 말이다. 그럼 나는 그들이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인 "이 데이터가 무엇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서비스의 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할 때, 아래와 같이 데이터로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 왜 이 부분을 개선해야만 했는지 ]
개선해야하는 이유가 나의 뇌피셜인 것이 아니라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말해야 설득력이 있다. 

 "이 UX를 불편하다고 여기는 유저가 이만큼이나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불편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최근 OO 기능의 전환율이 N%만큼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 개선을 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보고 잘 개선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
1번을 말하고 기능 혹은 UX를 개선하고 난 후,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수치가 있어야한다.

"아, 그거 바꾸고 나서 그래도 좀 매출이 오른 것 같던데요?"
이렇게 말한다면 1번을 아무리 열심히 설명했다고 해도, 일의 마무리가 찝찝해지게 된다.

"이 UX의 변화로, 구매전환율이 N% 상승하고 이탈률은 N% 하락했습니다."
대신 이런말이 나온다면 그래도 더 설득력있는 말이 된다.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결과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데이터 중심적 사고로 일하기의 첫 번째

위의 예시처럼 누군가를 멋있게 설득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당장 현실의 나는 데이터와 친하지 않다.

그래서 바로 무언가 바뀌길 기대하기보다는 천천히 데이터와 친해져보기로 했다. 

마침 힙서비에서 이러한 Pain point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데이터로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할 사람들을 모으길래 신청했다. 총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신청을 했고, 그 중에 절 반정도의 지원자들이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힙한 데이터의 비밀"이 생기고, 나는 데이터와 친해지는 첫 단계를 시작했다. 

잠깐 힙한 데이터들의 비밀(줄여서 힙데비)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본다.

힙한 데이터의 비밀에서는 핵클이라는 서비스와 협업을 해서, 매주 케이스 스터디 과제를 공유한다. 그럼 참여자들이 그 주차의 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슬랙에서 해당 미션 주차의 채널에 자신의 답변을 올린다. 힙데비에서는 데이터를 공부하기 위해 모인사람들을 데비라고 부르고, 팁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도비라고 부른다. 데비와 도비가 서로 질문과 피드백을 하면서 열심히 성장한다.

참고로, 나는 3~4주차 과제를 못냈는데, 그래도 늦게라도 내보고자 힙데비 나머지 공부반을 만들었다...1주차부터 8주차까지의 과제를 풀고 글로 적어 공유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다음 글에서는 힙데비 과제와 내가 제출한 답변을 정리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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