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까지도 임진왜란을 예상했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선조 16년에(1583년)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던 율곡이이입니다
그는 임진나루 건너편에 화석정을 세우고
임진강변을 즐기며 제자들과 시와 학문을 나누었는데요
그런데 그는 매일같이 이상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바로 하인에게 들기름으로 적신 걸레로
화석정 기둥과 마룻바닥을 매일 닦게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인은 이이의 지시대로 열심히 화석정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1584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전란이 일어나면 이 봉투를 열어보게."
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북으로 피난 길에 오른 선조와 조정 대신들은
그만 임진강에서 거친 비와 진흙탕에 발길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이때 이이의 유언이 떠오른 이항복이 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화석정에 불을 지르십시오."
거센 비바람에 불을 질러도 아무의미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매일같이 화석정을 닦고 관리했던 탓에
악천후에도 불길이 활활 타올랐으며
그 빛으로 임진나루를 환히 밝혀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조는 5월 1일 무사히 개성에 당도했고
백성들을 버린 죄책감에 임진강에서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선조는 신지강이라 불리던 강을 나루에 다시 돌아왔다라는 뜻으로
임진강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임진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ZdfoBzg6Nm0?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