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독소 뺄 시간.

숨차게 뛰지 말고 좀 걷자.

by 다정한 오늘

몸도 마음도 분주한 2026년 시작이었다.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제대로 해내는 일은 많지 않았다.

육아도 일도 흥미없이 체력장의 오래달리기처럼 애만 쓰고 있었다. (기록도 안좋음 ㅋㅋ)

크게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하루를 무사히 보냈으면 됐지... 싶은 나날이 켜켜이 쌓여 오늘이 됐다.


그 사이 나는 발목도 골절됐고, 비형 독감에 걸렸으며 장염으로 2킬로그램이 빠졌다 도로 4킬로그램이 쪘다.

몸이 아파서 그렇다는 핑계를 대며 기분이 태도가 되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는 종종 내게 부드럽게 말할 순 없는지 물었다.

새벽에 눈을 뜨면 후회로 가득했고,

후회가 지나간 아침은 피곤이 독차지했다.


마음에 독소 좀 빼야겠다 싶어

주말 오전, 시간 내서 혼자 나왔다.

밀렸던 책을 읽고, 책 속에 나오는 음악을 찾아 들었다.

노트를 펼쳐 끄적끄적 마음을 정리하고,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다.


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무더운 여름 땀 뻘뻘 오래달리기를 하다 소나기를 만난 기분이다.

그래그래 종종 쉬었다 가야지.


올해 나는 논술 학원을 직접 운영해 보려고 한다.

십 년 무사고 일 수밖에 없었던 장롱면허도 탈출해 볼예정이고, 자전거도 하나 장만할 생각이다.


올해 우리 아이는 새로운 유치원에 입학하게 됐고,

숫자는 1000까지 한글은 ‘가나다마사자아차하’ 안다.

여전히 귀여운 일상을 신나라빰빠 보내고 있다.


남편과 제법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정나미 떨어지는 일도 없어서 다행이지 싶다.


3월에는 오래달리기 느낌보다는 산책하는 느낌으로 주변 좀 살피면서 걸어야지.


고전도 한 가득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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