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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휘 Oct 30. 2023

제로웨이스트, 비건을 맛보는 서울 핫플 나들이 코스

핫플 나들이에 살짝 끼워서 친구를 꼬셔보자

친구와 함께 만날 때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나 비건을 살짝 끼워서 나들이 가면 어떨까? 이런 데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서울 핫플레이스 해방촌 나들이에 살짝 제로웨이스트·비건 맛보기를 끼워넣는 코스를 소개한다.      


제로웨이스트 가게로 유명한 ‘알맹상점’이 서울역 옥상에도 있다. 바로 알맹상점 리스테이션이다. 서울역 옥상에는 주차장이 있고, 거기에 옥상정원이 꾸며져 있다. 서울로 7017과 연결되어 있는 이 옥상정원은, 고작 4층이지만 넓고 트인 공간이라 서울 한복판에서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almang_market)





서울역 옥상정원 쉽게 가는 방법

서울역 롯데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매장 안을 들어가지 않고 바로 왼쪽으로 꺾어 쭉쭉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린 다음, 왼쪽을 보면 바로 옥상정원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 서울로 7017과 함께 산책 겸 나들이를 하기도 좋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꽤 있는 좋은 공간이다. 여기 한 귀퉁이의 예쁜 건물이 알맹상점이다. 

여기는 카페도 겸하고 있는데, 여기서 음료를 시켜서 마시고 있자면 복잡한 서울 한복판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앞에는 산책하는 강아지들, 어린이들이 보이고, 하늘이 내 앞에 있고, 거기다 노을까지 진다면-!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 회사가 가깝다면 퇴근하고 와서 노을을 봐도 좋다. 고층 빌딩 사이로 아름답게 물드는 노을은 어딘가로 여행을 온 느낌을 준다.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이 서울역 옥상정원과 해방촌을 묶어서 가는 코스이다.

일단 서울역에서 만나서, 4층 옥상정원으로 올라온다. (유제품을 먹는다면, 올라오기 전 서울역 태극당에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사서 옥상정원에서 먹는 것도 좋다.) 알맹상점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설명도 살짝 해주고, 부담없는 가벼운 선물을 하나 사서 주면 다들 좋아한다. 부담없는 선물로 ‘팔로산토’를 추천한다. 향기가 나는 나무 도막인데, 알맹상점에서는 한 도막에 1,700원에 팔고 있어서 하나씩 선물하기에 부담이 없다. 가방에 넣어 두면 좋은 향기가 그날 나들이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별 건 아니지만, 그날 나들이를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하게 할 것이다.

서울로7017에서는 각종 행사도 자주 하니 함께 즐겨도 좋다

날이 따뜻하다면 가게 앞 테이블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겨주고, 추우면 안쪽에도 자리가 있다. 텀블러 할인을 무려 1천원이나 해주므로 텀블러를 꼭 챙기자. 

이제 옥상정원에서 하늘과 빌딩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서울로 7017을 산책한다. 주말에는 서울로7017에서 공연 등 행사를 하기도 한다.


 약간의 산책 후, 식사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해방촌으로 이동. 서울역 앞에서 402번 버스를 타면 ‘보성여중고’ 앞에서 내릴 수 있는데, 거기가 바로 해방촌 앞이다. 유명한 비건 음식점인 ‘바이두부’도 정류장에서 가깝다. 해방촌은 비건 식당이 아주 많은 곳이다. 논비건도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하니 미리 검색해서 어디를 갈지 생각해보면 좋다. 비건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비건으로 이런 음식도 가능한 거구나!’하고 놀라는 친구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해방촌의 야경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해방촌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혹시 산책을 좋아한다면  슬슬 걸어서 서울의 야경과 남산타워 야경을 보면서 다시 서울역까지 돌아오면 완벽한 코스이다. 


이 가을의 끝자락, 이 좋은 계절 이렇게 해방촌 나들이를 즐기면 어떨까? 비건이나 제로웨이스트에 아무 관심이 없던 사람도 꽤 즐겁게,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한 번 해 보시길.    

 

※ 제가 가이드 잘 해드리니, 같이 가고 싶은 분은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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