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몸이 회복된 후 다시 내자리로 돌아올때 쯤 신랑 이직으로 함께 일을하며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몸이 고되니 아픔도 조금씩 적응이 되가고 다시 일을시작했던다.신랑일이 자리가 잡히고 나는 다시 내 일상을 찾고 내 일을 시작하며 sns로 근황도 전하고 영상도찍으며 다시 내자리로 돌아왔다.
신랑일 도와주느라 마무리 못했던 준비하던 살림책도 마무리 하고 출판사와 계약 후 마무리 원고까지 모두 보낸날....
한번의 유산의 아픔이 있었고 나이가 있어서 전혀생각지도 못한 늦둥이 임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똭~~~!!
그리고 바로 며칠 후 입덧 지옥의 시작...
임신과 동시에 모든 일을 올스탑하고 지인뿐 아니라 sns도 그 어떤곳도 소식도 알리지 못한채 하루하루 입덧 지옥과의 싸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한 번의 유산 후 주변의 도움받았던 것도 부담스럽고 미안한 마음과 아픔이 있었기에 더 조심스럽고 무섭웠다. 또한 무거운 마음이 컸기에 임신 소식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입덧이 끝이 날 때쯤 배가 불러서야 출판사에 책에 들어갈 사진도 마무리를 해서 보내고 출판 준비를 마무리 지고 지금은 나의 첫 책 살림책이 출간되었다.
임신과 유산 그리고 신랑사업을 도와주느라 계속 미뤄왔던 출판~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세상의 빛을 보게된 나의 첫번째 책....
아이 출산 한달전에 출판이 되었지만 입원과 출산으로 소식도 알리지 못한채 지금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쓴다.
늦은 나이에 임신이고 둘째를 조산한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병원은 둘째를 출산한 분당차여성병원 대학병원으로 다녔다. 늦은 나이여서 그랬을까? 임신 30주부터 시작된 구토와 숨참으로 밥 한 숟가락 먹지도 못해서만삭에 7키로가 빠지는 빅 이벤트로 다니던 분당차여성병원에 입원을 하고 그날 밤 가진통으로 진통억제제를 맞고 밤새 잠 한숨 못 자고 2주 정도 입원을 하고 응급 수술 날짜를 잡고 집으로 돌아와 주말을 보내고 1월 30일에 35주 만에 어쩔 수 없이 이른둥이를 출산을 하고 나는 5일 후에 퇴원을 했지만....
이른둥이 셋째는 인큐베이터에 2주 조금 넘게 입원하고 집으로 컴백을 해서 누나들과 집안 어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힘든만큼 3호 쪼꼬미도 뱃속에서 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 느끼면서 하루하루 함께 버텨주어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또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나만큼이나 하루 하루 성장하고 크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참 고맙고 미안하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구토를 너무 많이 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지만 애써주시는 병원 간호사 선생님들 주치의 정상희 교수님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출산하고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다시 한번 나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의료진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오늘도 하루하루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용을쓰며 성장해가고 있는 우리 3호...
둘째 때도 조산을 해서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응급으로 수술을 하고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셋째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니 마음이 많이 무너져 내렸었다. 둘째는 호흡 문제만 있었지만 셋째는 호흡 문제, 뇌쪽문제 생각지도 못한 신생아갑상선저하증으로 약을 먹고 있어서 내 마음은 더욱더 무너져 내리고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좋은 소아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아이가 약 잘 먹고 지금은 정상수치로 좋아졌지만 한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몇 년은 먹어야 한다니 지금도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가득이다.
아이가 뱃속에서 영양분을 잘 못받으면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는 일도 있다하니 엄마로써 죄책감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이 시간이 아이와 내가 함께 성장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그나마 다행이건 뇌쪽은 이젠 추적 관찰 필요 없이 좋아졌다는 거 나에게 큰 위안이자 감사할 따름이다.
둘째도 셋째도 모두 나를 놀라게 해서 아이가 건강하다는 거 내 옆에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또 한 번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출산 전에 너무 토해 수분이 너무 빠졌는지 모유는 단 한 방울도 구경할 수 없는 또 다른 이벤트를 만났다. 아이에게 초유도 먹이지 못한 못난 엄마이기에 더없이 매일매일 미안함이 크지만 잘 먹고 잘 커주기만을 바라고 바랄 뿐이에요. 두 아이 모두 모유가 넘쳐기에 걱정을 아예 하지 않았는데 이런 큰 이벤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줄이야...ㅠㅠ
3호는 늦게 우리가족과 만난만큼 가족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아이들과 보낸 시간보다 더 조금 함께 할 시간이겠지만 그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그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