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hnstory Jun 26. 2024

디지털노마드 vs 연봉 2억 급여소득자

무엇을 꿈꾸며 사는가

 2024년도 한해도 이제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나 기쁜 것은, 올해 초 인풋보다 아웃풋에 초점을 맞춘 한 해를 보내자 스스로 다짐했던 것 중 하나인 글쓰기는 생각보다 잘 진행이 되었고 기분 좋은 성과들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달 커리어 분야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이 되었고 연재하는 브런치 북이 벌써 4권째 진행 중입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지속성에 감사하고 있어요.




올해의 반이 지나감은, 곧 올해의 평가가 다가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면 3분기에 접어들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죠.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삶 동안에 필요한 준비들을 차곡차곡 잘 쌓아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쓰고 싶은 글을 써가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과, 놓치기 싫어 기록해 두는 감정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인연들과 엮어진 사건 사고들이 나를 흔들기도 하고 좀 더 여물게도 합니다. 이 끝의 결과물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50대 초반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글만 쓴다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테고, 나만의 강점들을 잘 활용해서 타인과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도 기부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지만, 더 많이 벌게 되는 만큼 더 많은 자발적 기부를 하는 가치 있는 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조직에 매어있기보다 독립된 존재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습니다. 나의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고, 안정된 후에 해보자는 비겁한 게으름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압니다. 이렇게 벌어도 12시간 이상씩 회사에서 일을 하고 감긴 눈으로 집에 들어와 자고 있는 두 아이를 볼 때, 열심히 일했다는 뿌듯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동시에 다가옵니다. 직장에서 있는 시간만큼, 전 가족과는 멀어진 것일 테니 말이죠.




어제 새벽 러닝을 하면서 부쩍 무거워진 몸을 느낍니다.

러닝이라기보다 조깅에 가까운 30분의 시간을 마치고 쿨다운 하면서 헐떡거리는 숨을 알아차렸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체력과 컨디션과 업무 능력은 전과 같지 않을 테고 어느 날 돌아본 지난날들은 나와 가족이 아닌, 일에 대한 것들로 채워져 있을 겁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지금 하는 일이 가치고 있고, 내 커리어에 의미가 있으며, 좋은 이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결국 내 시간은 직장에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100%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꽤 높은 수준으로 전 지금의 상황과 환경에 만족하고 있어요. 이만큼 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사실과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도 제게는 큰 행운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 홀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아주 잘할 수 있는 일을 몇 해 전부터 진심으로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실체 없는 두려움과 주변의 얘기들로 더 나아가지 못했어요. 후회는 없지만 시간은 꽤 많이 지났습니다. 남은 6개월의 2024년은 좀 더 명확한 답을 찾기를 고대하고 있고 잔잔하지만 꾸준한 시도를 하는 나만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선 상상되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그 이상의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가치에 무게를 둔 생활을 그려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면, 반드시 답을 찾는다는 경험을 해왔으니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14화 연봉 2억 4천만 원 그리고 기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