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업무 성과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Date: 24.07.23.Tue
러닝: 트레드밀
거리: 3.74km
누적: 83.02km/100km
새벽 5시 반쯤 엄청난 비를 퍼붓는 바람에 오늘은 단지 내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6시에 오픈이라 맞춰 갔으나 이미 두 분 정도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10대의 트레드밀이 전부 주인을 찾았습니다. 가끔 날씨가 이렇게 궂을 때 트레드밀을 이용하긴 하지만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노면을 밟고 공기를 마시고 때로는 비를 맞으며 달리는 것을 더 선호했으니까요. 그런데 앞이 하얘질 정도로 내리는 비를 맞고 달리는 것은 출근 전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쿠션화가 아닌 워킹화를 신고 사부작사부작 달렸는데도 15분가량 지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같은 장마철엔 고민하지 말고 트레밀에서 30-40분씩 뛰는 것도 좋겠다고 말이죠. 매월 관리비에서 5천 원 정도가 사용비 명목으로 지출되고 있으니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의 트레드밀 런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는데 마침 날이 개고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또 비는 내리겠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선 단지 내 반바퀴 정도를 쿨다운 차원에서 걸어봤어요.
오늘로써 벌써 16회를 달렸습니다.
작게 쌓여가는 일상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적립해 가는 시간들이, 지나 온 커리어의 누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매일은 아주 작은 시도와 변화였지만 돌아보니 그 한두 번의 시도가 큰 물줄기를 통해 제 인생의 흐름 또한 바꿔놓았습니다. 아쉬움이 없겠냐마는, 고난의 시간이 없었겠냐마는, 대체로 운이 좋았고 그 덕분에 감사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만들어내고 있는 이런 작은 시도와 그것들이 가능한 저의 건강에 그저 감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