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는 먼 미래의 일에 대해 설계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인데 내일 그리고 먼 내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일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흔일곱이 된 지금이 되어보니 그간의 내 삶은 나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뿐더러 아주 다른 길을 택하고 그 길 위에서 헤매다 예상치 못한 인연의 힘으로 또 다른 세상을 거닐었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리도 내 손에 쥐고 통제할 수 없었던 시간들에 대해 고민하고 두려워하고 멈칫거리던 그 순간들을 떠올린다. 지난날들이야 이미 내 손에서 빠져나간 모래알 같은 것들이기에 그 나름의 의미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보내주면 그뿐이다. 지금 내게 의미 있는 시간은 새벽에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대략 16시간 정도 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들만을 계획해 보는 것에 대한 재미 그리고 긴박감을 즐기는 것이 내 인생에 유용한 것임을 알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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