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네트워크의 확장, 나 그리고 거절

by Davca

친목도모와 업무의 효율성 및 목표달성을 위한 네트워킹이라는 목적으로, 유사한 업무나 사회적 위치를 갖고 있는 이들의 모임에 초대되고 그런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요청을 받는다.



은행에 있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이런 제안은 멈추질 않았다. 가장 일반적인 네트워크 확장의 모임은 직장 내 같은 대학 동문회다. 사실 지금도 이 동문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동문들끼리 알고 지내면 서로 도움 되고 좋은 것 아니냐, 왜 참석을 안 하는 것이냐며 타박하는 선배들도 많았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 는 얘기도 들었으니 어느 정도로 내가 이런 모임을 피하고 싶었는지 어렵지 않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로서도 충분히 이런 '인적 네트워크'의 확장을 경험했고 한때는 이런 기억을 이력서에까지 내가 가진 강점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모임을 잘 만들어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례도 있으니 분명한 능력이고 재능은 맞다. 또 이런 네트워크의 힘으로 조직의 수장이 된 선배도 있었다. 물론 그가 가진 업무적 역량과 노력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그는 무엇보다 이 '네트워크'라는 것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사조직 혹은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 모임은 피로도가 높다.

특히 신입 혹은 아래 연차로 갈수록 시달림의 강도가 높아지고 선배들의 부름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적 제약상태에 놓여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 애초에 선택권이란 것이 이런 모임 내에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목적성이 뚜렷한 이들의 모임이라면 그 취지에 부합되는 일만 하고 헤어지면 그뿐인데,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간혹 그 목적을 다른 곳에 두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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