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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욱 May 15. 2024

초한(楚漢)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64

이남규, 「역사를 읊은 열 수. “시절을 감탄하니 꽃은 눈물 나게 하고,

64. 뒤늦게 받게 된 병법서

子房儘明快(자방진명쾌)   장자방은 참으로 명쾌하여서, 

了債無欠虧(료채무흠휴)   모조리 빚진 것을 다 갚았다네.  

但恨橋邊書(단한교변서)   애석하네. 다리에서 얻은 병법서 

未及韓存時(미급한존시)   한(韓)나라 있을 때에 못 받은 것이  

이남규, 「역사를 읊은 열 수. “시절을 감탄하니 꽃은 눈물 나게 하고, 이별을 슬퍼하니 새는 마음 놀라게 하네.[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의 열 글자로 운을 삼았다.[咏史十首 以感時花濺淚恨別鳥驚心爲韻]」 10수 중 2번째 수     


[평설]

장량은 원래 한(韓)나라 사람이었다. 조국인 한(韓)나라를 멸망시킨 복수를 위해 창해 역사(滄海力士)를 시켜 진시황(秦始皇)이 탄 수레를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장량은 다리에서 황석공(黃石公)을 만나 『태공병법(太公兵法)』을 받아 익혀서, 한고조를 도와 천하를 통일하였다. 만약에『태공병법(太公兵法)』을 한(韓)나라가 존속하고 있을 때 입수했다면, 한(韓)나라는 쉽사리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천하를 통일한 나라가 한(漢)나라가 아니라, 한(韓)나라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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