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지(尹新之), 「詠孫權」
31. 한나라를 망친 주범인 손권
碧眼吳兒漢之賊(벽안오아한지적) 푸른 눈의 오 땅 아이 한나라 도적이니,
圖荊剪羽詐謀多(도형전우사모다) 형주 도모 관우 제거 속임수 많았다네.
關張無命劉禪闇(관장무명유선암) 관우, 장비 박명하고 유선은 어리석은데,
諸葛殲身獨奈何(제갈섬신독내하) 제갈량이 몸 바쳤지만 혼자서 어찌하랴.
윤신지(尹新之), 「詠孫權」
[평설]
이 시는 촉(蜀)을 멸망하게 한 원흉으로 손권을 지목하며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손권은 푸른 눈을 가진 오(吳)나라 사람으로 촉한(蜀漢)에 대한 반역자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손권이 형주 땅을 도모하고 관우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촉한은 급속도로 쇠락하게 되었다. 관우와 장비는 연이어 삶을 마감하고 유비의 뒤를 이은 유선은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 제갈량은 유선을 보좌하며 헌신했지만 혼자서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고 끝내 제갈량 사후에 촉은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