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탁송 업체 정하기
이제 제주 한 달 살기가 약 한 달여로 다가왔다. 미리 하나씩 준비해야 한다. 어제는 탁송업체에 대해 최종 확정을 하고 예약을 했다.
요새 제주도 렌트카 비용이 엄청나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봤었다. 단기도 아니고 장기간 제주도에 머무를 예정이라 렌트는 처음부터 생각지도 않았다. 그럼 제주도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바로 우리 집 차를 가져가는 것이며, 차를 가져가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었다.
우선 자차로 가는 방법이다. 내가 스스로 차를 몰고 인천이나 목포, 완도까지 간 뒤 차를 여객선에 승선시킨 뒤 배를 타고 제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가격을 조금 세이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많아 포기했다.
단점으로는 첫째 차를 승선시키는 곳까지 이동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목포나 완도는 배를 타는 시간은 적지만 그 곳까지 가는데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기름 값과 톨비를 생각하면 그렇게 싼 것도 아니다.
둘째 나만 이동하면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따로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한다.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인데 굳이 따로 이동하는 것은 여행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이 되었다.
셋째 그럼 함께 배를 타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을 몇 시간 동안 차에 태워 목포까지 가는 것은 힘들 것 같아 접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탁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탁송은 로드와 캐리어 두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로드탁송에 대해 알아보았다. 로드탁송은 기사님이 집으로 방문, 차량 인수 후 목포, 완도 등 항구까지 직접 운전해서 이동하고 여객선이나 화물선에 선적해 제주도에서 인계받는 것을 말한다. 캐리어탁송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지만 주유비와 킬로수를 생각하면 별로였다. 그리고 남이 우리 집 차를 장시간 동안 운전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톨게이트비는 탁송비용에 포함이라고 했다.
다음은 캐리어탁송이 있다. 케리어탁송은 기사님이 집으로 방문, 차량 인수 후 시흥, 부천, 용인, 등 캐리어 차고지까지만 이동하고 캐리어에 상차한 다음 항구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주유비가 훨씬 적게 들어가고, 무엇보다 내 차를 기사님이 거의 운전하지 않아 괜찮은 것 같았다.
캐리어탁송으로 결정을 하고 여러 업체들을 알아보았다. 우선 전에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알아본 제주고속에 문의해보니 왕복 60만원으로 답을 주었다. 그대로 진행을 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가격비교를 해보았다. 탁송 업체들도 여러 업체들이 있었다. 제주 고속, 제주 굿서비스, 한라서비스 등이 있었고 내가 알아본 중에서 제주 굿서비스가 제일 쌌다. 가격은 왕복 56만원이었다.
제주 굿서비스에는 유선으로 문의를 하였다. 우선 우리 집으로 기사님이 와 차를 인수 후 경기도 시흥까지 이동 후 캐리어에 실어 목포까지 이동하여 차를 선적 후 제주도에서 인계 받는 방식이라고 하였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차를 받을 수 있다. 오는 날에는 제주공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사이 차를 픽업한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에 집에서 차를 받을 수 있다.
차를 인수인계할 때는 미리 사진을 찍고 차 상태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래야 혹시나 발생할 기스 문제나 사고에 대해 다툼을 예방할 수 있다. 캐리어로 차량이동 시 파손 및 사고시에는 캐리어 차량에 가입된 보험으로 처리된다. 자차 사고 보험 처리 시, 렌트 비용 명목으로 1일 50,000원씩 5일 동안 지급된다. 차량 문콕은 회사에서 책임지지 않는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및 타이어가 물렁하지 않고 딱딱할 만큼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제주공항에서 픽업 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전달을 하고 있다. 제주공항 주차비 평균 3천원에서 4천원 사이가 나올 수 있고, 차키 보관료 3천원에서 4천원 사이가 나올 수 있다.
예약 후 출발 3일 전 100프로 환불 처리된다.
지금까지 탁송에 대해 알아보았다. 비행기 표는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오히려 가는 날이 가까울수록 싼 표가 나올 수도 있어 천천히 알아볼 예정이다.
여행은 준비가 50프로 인 듯하다. 이제 여행 일정을 천천히 짜 봐야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장기간 여행을 한 적이 없어서 설레는 부분도 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