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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공더공 Dec 14. 2024

습설이 다녀간 흔적

처참하고 슬프다.


허리가 끊어지고 반으로 접혀버린

소나무들

뿌리째 넘어져 길을 막고 있는 소나무

수십 수백 년을 자리하고 있을 텐데

습설로 인한 공포의 흔적은 아직도

그대로다.


산책하며 만난 나무들을 보며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굴곡진 삶을

느낀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봄이 오면

새싹이 피어나겠지만

내년 봄에는 더 많은 씨앗들이 새싹이 되어

피어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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